"평균 287% 매출 상승 비법은"…`우수R&D혁신제품` 지정 효과

과기정통부, 공공기관 납품 시 수의계약 혜택
지정 후 공공기관 납품 및 해외수출..구매면책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서울 엘타워에서 R&D 수행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국가 R&D 성과 제품 중 혁신성과 공공성이 우수한 제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공공기관 납품 시 수의계약 등의 혜택을 주기 위해 2020년부터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혁신제품 지정제도 소개와 선배 기업의 혁신제품 지정 노하우 등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옵티머스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공간 동기화 기술을 적용한 가상현실 군사교육훈련 시뮬레이터'로 혁신제품 지정을 받은 후,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청과 군 부대, 육군사관학교 등에 일부 납품한데 이어, 추가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세이프텍리서치의 '중소형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아 충남대에 납품했고, 내년 동남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최근 5년 이내 종료된 과기정통부 R&D 성과를 제품화한 중소기업이 신청 대상이다. 신청 제품은 공공성, 혁신성, 사업화 효과 등을 바탕으로 심사를 통해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지정 제품은 지정일로부터 3년 간 혁신제품으로 인정돼 공공조달에서 수의계약제도가 허용되며, 시범구매 사업의 구매 대상이 돼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도움을 받는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혁신제품 구매자 책임자에겐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구매로 생긴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구매면책'을 부여한다.

과기정통부는 현재까지 총 47개 혁신제품을 지정했으며, 지정 제품들은 지정 전후 6개월을 비교했을 때 평균 287%의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앞으로 혁신제품 개발과 실증, 사업화, 공공조달과 연계한 시장진출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