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해임절차 시작

김기중 이사 해임도 추진

방송통신위원회 로고(방통위 제공)

방송통신위원회가 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을 해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이날 권 이사장에게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조만간 김기중 이사에게도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를 보낼 예정이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이 MBC 경영 관리·감독을 게을리하고,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해 해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의 경우엔 안 사장의 주식 의혹과 관련한 방문진의 특별감사 때 참관인으로 참여한 점이 이유가 됐다고 방통위는 전했다.

권 이사장과 김 이사의 해임을 위한 청문은 이르면 오는 1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이후 전체회의를 열고 둘의 해임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방통위 전체회의는 오는 16일 열린다. 방통위는 이때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 정미정 EBS 이사에 대한 해임안 등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진 이사진은 모두 9명으로, 현재 여권 이사가 3명, 야권 이사가 6명이다. 야권 이사 2명이 해임되고 이 자리를 여권 인사가 채우면 여야 5대4 구도로 바뀐다.

KBS 이사회는 총 11명이다. 2020년 TV조선 재승인 점수 변경 문제와 관련해 윤석년 전 이사가 해임된 데 이어 남 이사장도 해임되고, 그 공석을 여권 인사들이 채워지면 여야 구도는 4대7에서 6대5 구도가 된다. 두 공영방송 이사회가 모두 여권 이사 과반 구도로 재편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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