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의 아이러니…독보적 1위 키움, 블론세이브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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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활용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퀄리티스타트(QS)는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3자책점 이하로 막았을 때를 일컫는 용어다.
다만, 6이닝 3자책점을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4.50으로 썩 좋은 수치는 아니기에 QS는 투구 수 100개로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최소 몫'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좀 더 합리적인 성격을 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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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에서 활용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퀄리티스타트(QS)는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3자책점 이하로 막았을 때를 일컫는 용어다.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았을 때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로 더 높게 평가한다.
한 시즌에만 몇 경기씩 완투·완봉하는 투수가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에서도 급감한 현실에서 QS는 선발 투수의 내구성과 일관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한 시즌에 몇 번 QS 또는 QS+를 달성했는지에 따라 선발 투수의 가치가 달라진다.
다만, 6이닝 3자책점을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4.50으로 썩 좋은 수치는 아니기에 QS는 투구 수 100개로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최소 몫'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좀 더 합리적인 성격을 띨 것 같다.
타순이 세 번 정도 돌 때까지 3점으로 막았다면 선발 투수로 할 일은 다 했다는 평가가 자리 잡았다.
2일 현재 2023 프로야구에서 QS를 가장 많이 달성한 구단은 키움 히어로즈다.
안우진·아리엘 후라도(이상 13회), LG 트윈스로 이적한 최원태가 남긴 12회를 합쳐 키움은 팀 QS 53회로 독보적인 1위다. 이 부문 최하위 KIA 타이거즈(27회)의 배에 육박한다.
키움은 QS+ 횟수에서도 20회로 3위다. 그런데도 시즌 팀 순위는 9위다.
삼성 라이온즈의 탈꼴찌 기세가 거세 키움은 9위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선발 야구'를 하고도 키움이 못 이기는 건 불펜 탓이 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 17개를 남겼다.
키움은 경기 종반인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7번을 지고 3차례 무승부로 10번이나 승리를 놓쳤다.
두산이 7회까지 앞선 3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것에 비춰보면 키움의 손해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드러난다.
예년과 달리 타선 응집력이 떨어진 것도 크게 작용했다. 주포 이정후의 수술은 키움의 리빌딩을 가속화했다.
시즌 전체 패수(53패) 중 절반이 넘는 27패를 역전패로 헌납한 삼성의 불펜도 허약하긴 마찬가지다.
삼성은 QS 횟수에서는 39회로 두산과 더불어 공동 3위다. 심지어 QS+에서는 21회로 kt wiz와 공동 1위다.
그런데도 팀 순위 꼴찌인 까닭은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은 1일에는 8회에만 5점을 거저 줘 6-0으로 앞섰던 경기를 8-11로 내줬다.
2일에도 6회 가동한 구원진이 기대를 밑돈 탓에 전날과 똑같은 패턴으로 KIA에 역전당했다가 9회말 KIA 불펜 난조를 틈타 겨우 뒤집어 이겼다.
삼성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05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안 좋다.
키움과 삼성 팬이라면 내년에는 6회 이후 상황이 180도 달라지는 불안한 야구를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두 구단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이처럼 명확하다.
QS 횟수와 팀 성적이 잘 맞아떨어지는 구단이 바로 kt다.
kt 선발진은 키움 다음으로 많은 QS 40회를 합작했다. 선발승은 33승으로 전체 1위다.
'QS 머신' 고영표가 15회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며,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이 각각 7번씩 QS를 해 선발진의 안정에 도움을 줬다.
다시 한국에 온 윌리엄 쿠에바스도 8번의 등판 중 5번을 QS로 채워 이강철 kt 감독의 '계산 가능한 야구'에 힘을 보탰다.
kt 구원진은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적은 블론 세이브 8번만 남겨 선발 야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kt는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0승 1패라는 놀라운 승률로 3위를 넘볼 기틀을 닦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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