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 “뇌수막염 후 기적적으로 살아나…母에게 죄송” (‘아침마당’)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 출연한 가수 송준. 사진 | KBS1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가수 겸 뮤지컬 배우 송준이 진솔한 토크로 감동을 안겼다.

송준은 지난 2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송준은 “난 오늘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자 한다. 난 태어나자마자 뇌수막염에 걸렸다. 모두가 죽는다고 생각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라고 운을 뗐다.

송준은 체력적으로 약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부모님 몰래 대학교 자퇴 후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어머니는 화도 내지 않으시고 건강만 하라고 하셨다. 어느 날 밥상을 차리시면서 ‘만남’을 부르시더라. ‘아들을 잃을 뻔하다가 다시 만나게 돼 감사하다. 그래서 만남이라는 말이 참 좋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고, 송준을 응원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교차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평생동안 나를 감사해하고 사랑하며 사셨는데 난 단 한 번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더라. 불효자 아들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노래를 부르겠다”라며 신유의 ‘왜 그렇게 사셨어요’를 열창했다.

송준은 특유의 맑은 미성과 깊은 감성으로 어머니를 향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노래로 그려냈다. 송준의 탁월한 보컬과 절절한 감정선이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심사위원들은 “가슴에 와닿는 노래다. 어머니가 좋은 마음과 사랑을 많이 주셨음이 느껴졌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현장을 찾은 송준의 어머니는 다소 투박하지만 애정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만남’을 열창해 뭉클함을 더했다. 송준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고맙다. 송준은 너무 자랑스러운 아들이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그룹 블루가이즈 멤버로 활동한 송준은 지난 2020년 첫 싱글 ‘고마워요 사랑해요 결혼해요’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