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철근 빼먹은 '전관' 업체...3년 전엔 '국토부 장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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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을 설계한 업체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관 설계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축사무소는 전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LH가 발주한 수십억 원 규모의 각종 설계 공모를 따낸 데 이어 건축 설계 용역평가에서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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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을 설계한 업체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관 설계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축사무소는 전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LH가 발주한 수십억 원 규모의 각종 설계 공모를 따낸 데 이어 건축 설계 용역평가에서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이 공모는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직접 장관상을 수여하는 등 업계에서 주목받은 건축 설계전으로 꼽혔다.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A업체를 LH 출신이 있는 전관 건축사무소로 지목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이곳이 설계한 파주운정 A34 임대 지하주차장 철근이 빠진 이유는 시공이 아닌 설계 문제(구조계산 누락, 계획 변경구간의 계산누락)라고 발표했다.
특히 A건축사무소는 최근 5년간 LH가 발주한 공동주택과 행복주택 등 각종 설계 공모에서 9건을 따냈다. 철근 누락이 문제가 된 파주운정 A34 단지 용역비는 28억원에 달한다. 또 LH가 선정하는 '설계용역 우수업체'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런 사례가 이른바 '엘피아 카르텔'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전날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15개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에 연루된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의 업체 전부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다고 발표했다.
경실련이 2015∼2020년 LH의 설계용역 수의계약 536건, 건설사업 관리용역 경쟁 입찰 290건의 수주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LH 퇴직자 약 90명은 건축사무소 47곳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가 이 기간에 LH의 설계용역 수의계약 297건(55.4%)을 따냈는데 계약금액은 총 6582억원으로 전체의 약 70%에 달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발표할 'LH 혁신안'에 전관들이 없는 업체를 대상으로 일정 부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H가 최대 발주기관인 상황에서 단순 전관 제재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휴가 기간 중에도 전날 '철근 빠진 아파트 부실시공 사태'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했다. 오는 4일 국민의힘은 관련 TF(태스크포스)를 열고 건설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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