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대 에이스’ 카마다, 밀린코비치-사비치 대체자로 라치오 간다
카마다 다이치(27)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라치오로 합류한다.
이탈리아판 ‘스카이스포츠’는 2일(현지시간) “라치오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계약을 마치고 방출된 카마다 다이치와 합의에 도달했다. 기본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협상이 완료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치는 올여름 자유 계약(FA)상태였다. 프랑크푸르트는 그와 재계약을 맺길 원했지만 다이치는 구단을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시즌 중에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벤피카(포르투갈)·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원했다.
시즌 종료 후 그는 AC밀란행이 유력했다. 거의 최종 협상 단계까지 갔지만 AC밀란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5)·루벤 로프터스-치크(27) 등을 영입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행도 떠올랐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영입이 무산되며 다이치를 영입 후보로 낙점했지만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속팀 없이 프리시즌이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던 다이치에 라치오가 손을 내밀었다. 라치오는 올여름 팀의 에이스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가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로 떠나면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처지였다. 서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양 측은 결국 합의에 이르게 됐다.
다이치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지만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간결한 터치와 패스를 통해 동료 선수들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 주는 도우미 역할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다. 더해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다이치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했다. 첫 시즌 단 3경기 출전에 그치며 다음 시즌 곧바로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를 떠난다. 준수한 활약(36경기 16골 9도움)을 펼친 후 복귀한 그는 19-20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고 175경기 40골 33도움을 올리며 프랑크푸르트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나폴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냈다. 다음 시즌 다이치가 전 에이스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자리를 대신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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