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감사 시작도 전에 방문진 이사 해임 통지…“MBC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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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자신을 비롯한 방문진 이사진 해임 시도와 관련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엠비시(MBC)를 장악해보겠다는 몸부림"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 감사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엠비시를 장악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무법적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검사·감독도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장과 이사에 대한 해임 청문 통보를 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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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자신을 비롯한 방문진 이사진 해임 시도와 관련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엠비시(MBC)를 장악해보겠다는 몸부림”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 감사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엠비시를 장악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무법적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검사·감독도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장과 이사에 대한 해임 청문 통보를 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전날 방문진의 권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 착수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권 이사장이 감사원 출석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방문진 사무처를 찾아 해임안 관련 처분사전통지서를 두고 갔다. 방통위와 방문진 설명을 종합하면 권 이사장과 김 이사 해임 추진 사유는 문화방송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과 안형준 사장의 ‘주식 명의 대여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방문진 이사회가 안 사장을 선임했다는 것 등이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해 오는 4일부터 방문진에 대한 현장 검사·감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갑작스럽게 해임 절차를 먼저 밟겠다고 나선 것이다.
방통위의 이런 행태에 대해 권 이사장은 “방통위가 최소한의 법적 절차도, 근거도 없이 방문진 이사들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예정된 수순에 따라 해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해임 시도에 앞서 지난 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권 이사장은 “엠비시 장악을 위한 도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감사 시작부터 감사 사항과 관련 없는 문서관리 문제를 트집 잡더니 이제는 그것을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있는 자료를 다 줬는데도 감사방해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이번 국민감사가 어떻게 하든 방문진 이사장과 이사를 해임할 꼬투리를 만들어 엠비시를 장악하기 위한 방안이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공정언론국민연대 등 보수 성향 언론단체의 국민감사 청구에서 비롯한 이번 감사는 지난달 10일부터 본 감사로 접어들었다. 감사원이 방문진에 통보한 감사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당연하게도, 감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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