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표류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이번엔?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3. 8. 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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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민간개발자 공모에 나섰다.

광주시는 다만 이번 제3자 공모 방식에 있어 다양한 민간개발 사업자의 공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초 제안자인 신세계 프라퍼티에 대한 가점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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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개발사업자 선정 위한 제3자 공모 공고
최초 사업제안자에 가점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민간개발자 공모에 나섰다. 18년 동안 표류하고 있던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이번엔 매듭이 지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3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모를 공고했다. 공고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다.

이번 공모는 지난 2022년 9월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에 대한 광주시의 대시민 발표 이후 신세계 프라퍼티가 1조 3천억원을 투자해 어등산에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이뤄졌다. 광주시는 최근까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민간 제안서 적정성 검토용역을 진행했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자 선정은 최초 제안자인 신세계 프라퍼티의 사업제안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한 뒤 더 나은 사업제안을 받아 평가해 우수한 민간개발자를 선정하는 제3자 공모방식이 활용된다. 제3자 공모 사례로는 공영 관광단지 개발 사업 중 성공 모델로 꼽히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광주시는 다만 이번 제3자 공모 방식에 있어 다양한 민간개발 사업자의 공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초 제안자인 신세계 프라퍼티에 대한 가점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사업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협약이행보증금을 총사업비(토지·상가 제외)의 10%로 유지하면서 총사업비 범위를 공사비·부대비·운영설비비 등의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으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프라퍼티의 토지비(856억 원) 10% 제안에 비해 협약이행보증금 규모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민간개발 사업자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공공편익시설 등 관광단지 필수시설을 준공하지 않을 경우 사용승인과 토지소유권 이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270개실 이상 숙박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 조성하도록 했다. 특히 지역상권 상생방안, 지역민 친화계획,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공공기여 부문에 대한 평가 배점도 대폭 상향했다.

상가시설지구 면적은 지역 상권을 고려해 최소한의 수익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재산정했다. 신세계 프라퍼티가 제안했던 면적과 비교해 20% 축소된 11만6천㎡ 이하로 조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0월 중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올해 안에 사업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2025년 쯤이면 사업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등산 개발사업은 45년 동안 군부대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에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한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어등산 개발사업은 2006년 삼능건설, 2009년 금광기업, 2010년 모아건설, 2018년 호반건설, 2022년 서진건설 등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장기간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광주시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계획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18년 동안 표류해 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 편익성·수익성·신속성의 가치를 가지고 이번 공모를 통해 어등산관광단지가 서남권 관광거점으로 거듭남은 물론 광주 관광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이번에야 말로 장기간 표류하는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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