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가리고 보강공사' LH 부실아파트 카메라 들이대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일 방문한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
4~5명의 용역 직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공사장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었다.
공사장 곳곳에 파란색 천막으로 가려진 곳이 있어 내부를 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접근하자 직원들이 급하게 제지했다.
이를 가리려고 용역 직원들까지 동원해 외부인 접근을 막은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방문한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LH행복주택(파주운정A34) 지하주차장. 4~5명의 용역 직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공사장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 지하주차장은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무량판 기둥 331개 중 12곳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공사장 곳곳에 파란색 천막으로 가려진 곳이 있어 내부를 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접근하자 직원들이 급하게 제지했다.
천막에 내붙인 안내문에는 '페인트 도색 보수 작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둥에 철근 보강판을 대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를 가리려고 용역 직원들까지 동원해 외부인 접근을 막은 것이다.
LH행복주택은 지난달 중순부터 주민들에게 '페인트 도색 작업'이라 속이고 보강 공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입주민인 A씨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설명회를 한다는 안내문에도 철근 보강에 대한 없었다"며 "내부의 정체를 알고나니 분통이 터진다"라고 말했다.
LH는 지난달 말 주민 설명회를 열고 "구조계산, 표면도면, 착공상세도 등이 누락됐거나 구조계산의 오류가 있어 철근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도색 보수 작업 안내문이 거짓임을 인정했다. 아울러 "입주민들이 불안할까봐 사실을 숨겼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명근 (qwe123@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