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vs“오만함” 손석구 바라보는 선배 배우들 극과 극 시선[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천부적 배우 눈빛이다”vs“그 오만함이란”. 배우 손석구에 대해 선배 배우들이 보인 극과 극 반응이다.
손석구는 지난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 두 가지 인생작을 만나면서 톱스타로 등극했다. 특히 ‘나의 해방일지’에서 손석구는 ‘구씨앓이’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의 마음도 훔친 손석구는 연극, 영화, 드라마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TV를 틀면 손석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석구는 대중 뿐 아니라 연예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배우 한가인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요즘은 손석구 씨를 좋아한다. 말이 필요 없는 분이다”며 “손석구 씨는 ‘마더’에서 작은 역할로 나올 때부터 너무 뜰 것 같다. 느낌이 너무 좋다라고 생각했다”고 ‘손석구앓이’를 고백했다.
배우 이미도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손석구 SNS에 댓글을 달았다가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손석구 씨가 향수 광고를 찍었다. 너무 멋있었고 향수도 정말 좋아보였다. 내가 댓글로 ‘남편 크리스마스 선물 골랐다. 그와 향만이라도 같..’이렇게까지만 달았다. 남편이 이틀 동안 말을 안했다”고 했다.
배우 김희애도 “작년 여름 뒤늦게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구씨에 푹 빠져있었는데요. 촬영 중 우연히 구씨를 만났어요! 이럴 때 성덕이라고 하는 거죠?”라며 “손석구 배우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카지노’ 시즌2도 응원합니다”며 손석구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는 “손석구가 예의바르게 인사하러 왔다. 선배 모드 체인지 하고 ‘사진 한 장 찍어도 돼요?’라고 물었더니 손석구 씨가 매너 있더라. ‘저도 찍어도 될까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좋은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손석구 씨는 배우가 가진 눈빛이 좋은 것 같다. 리처드 기어의 젊은 시절을 보면 빨려 들어갈 듯한 천부적인 눈빛이 있다. 손석구 씨가 그런 배우의 최고의 눈빛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한 번쯤 작품에서 키우고 싶은 아들”이라고 손석구를 극찬하며 작품에서 아들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손석구는 최근 ‘가짜연기’ 발언으로 선배 배우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손석구는 지난 6월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와 연극의 연기적인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난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었다”며 “처음 옮긴 계기가 연극할 때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무대에선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게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매체로 오게 됐다.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석구의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발언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결국 몇몇 선배 배우들이 한 마디씩 했다. 배우 남명렬은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며 손석구의 '가짜 연기’ 기사 링크도 더했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후 남명렬을 향한 관심이 쏟아졌고 결국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배우 이순재도 한 인터뷰에서 최근 손석구의 ‘가짜연기’ 발언을 언급하며 연기는 원래 가짜이고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게 연기라고 일침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석구는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지난달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연기를 처음에 시작을 했던 것이 벌써 한 십여 년 전이다. 그때부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간혹 가다가 한 가지의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반성을 했다. 개인적으로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를 했고 (남명렬)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다.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했다. “선배님이 어떤 코멘트를 하실지 궁금해진다”라는 질문에 “나도 매우 궁금하다. 좋은 코멘트도 있을 수 있고 좀 부정적인 코멘트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나의 자양분이 되는 거지 않나. 공연이 아직 한 달여가 남았기 때문에, 선배님이 나에게 또 발전할 수 있는 물을 뿌려주실 것”이라고 했다.
최근 선배 배우들이 손석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과 극이었다. 손석구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그가 펼치는 흡입력 있는 연기는 극찬을 받지만 그가 거침없이 내뱉은 발언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손석구가 다양한 방식으로 선배 배우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그가 지금 ‘핫’한 배우라는 걸 방증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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