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여름방학 색다른 놀거리…울산수학문화관 입소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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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으면 더운데 여기 오면 시원하고 재밌는 것도 많아서 친구랑 자주 와요. 수학이 재밌어졌어요."
2일 오후 2시 울산 북구 중산동에 위치한 울산수학문화관 1층 만남의 공간에서 만난 매곡초 5학년 송예령 양의 말이다.
울산수학문화관 마니아(?)를 자처한 두 친구가 소개한 가장 재밌는 체험물로는 2층 체험의 공간에 있는 '기사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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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 북적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동시 수학체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집에 있으면 더운데 여기 오면 시원하고 재밌는 것도 많아서 친구랑 자주 와요. 수학이 재밌어졌어요."
2일 오후 2시 울산 북구 중산동에 위치한 울산수학문화관 1층 만남의 공간에서 만난 매곡초 5학년 송예령 양의 말이다.
이날 수학문화관 만남의 공간에는 이미 입장한 가족단위 관람객으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송 양은 같은 학교 친구 최연우 양과 과일카드를 이용한 종치기 보드게임에 열중이었다.
서로 번갈아 가며 카드를 한장씩 내려놓으면서 같은 과일이 보이면 종을 재빨리 치는 게임이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게임 내내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 양은 “우리 동네에 수학문화관이 생겨서 정말 좋다”며 “방학때는 거의 매일 같이 놀러온다”고 했다.
울산수학문화관 마니아(?)를 자처한 두 친구가 소개한 가장 재밌는 체험물로는 2층 체험의 공간에 있는 ‘기사의 여행’이다.
이 체험물은 7x7 체스판 형태의 발판을 밟아 출발지점에서 기사가 움직이는 규칙에 따라 주어진 체스판의 모든 칸을 한번씩 지나가도록 하는 게임형 콘텐츠다.
송 양은 “어렵고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수학을 여기에서는 재밌고 쉽게 알려준다”며 “또 제가 직접 손으로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울산의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한 가운데 수학문화관이 학생을 비롯한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만지는 수학! 생각하는 수학! 즐거운 수학!'을 비전으로 지난 2021년 울산 북구 약수초등학교 별관동에 리모델링해 구축한 수학문화관이 오는 10일이면 개관 2년차를 맞는다.
울산 외곽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진 않지만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다.
2일 기준 누적 관람객수는 4만1178명으로, 일 평균 200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수학문화관 정신실 연구사는 “방학이 아닌 평일에는 학교에서 단체 관람객들이 주를 이루고 주말이나 여름방학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다”며 “울산지역 학생들이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수학문화관은 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21년 8월 개관했다. 특히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동시 수학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교육관으로 구축돼 눈길을 끈다.
지상 4개 층, 연면적 2800여㎡ 규모 건물 안에는 인공지능과 VR, MR 기술 등을 이용, 게임을 통한 재미와 수학적 감각을 높이도록 디자인한 체험·탐구 공간이 조성됐다. 수학도서관, 수학 보드게임실, 놀이수학, 활동수학, 디지털 수학, 기획전시체험관, 수학클리닉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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