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표류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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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18년째 표류 중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재개했다.
광주시는 3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모를 공고했다.
제3자 공모는 사업의사를 먼저 밝힌 업체와 개발사업에 관심있는 또다른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을 유도, 최적의 사업자 선정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새만금 관광명소화사업,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제주 모슬포남항 숙박시설 건립사업 등 전국 곳곳에서 적용한 바 있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역시 제3자 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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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사업제안자에 가점 주지 않기로 최종 결정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가 18년째 표류 중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재개했다.
광주시는 3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모를 공고했다. 공고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9월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에 대한 광주시의 대시민 발표 이후 신세계 프라퍼티가 1.3조 원을 투자, 어등산에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이뤄졌다.
다만 최초 사업제안자인 신세계 프라퍼티에 대한 가점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사업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협약이행보증금을 총사업비(토지·상가 제외)의 10%로 유지하면서, 총사업비 범위를 공사비·부대비·운영설비비 등의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으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프라퍼티의 토지비(856억 원) 10% 제안에 비해 협약이행보증금 규모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사업자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공공편익시설 등 관광단지 필수시설을 준공하지 않을 경우 사용승인과 토지소유권 이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270개실 이상 숙박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을 조성하도록 했다.
지역상권 상생방안, 지역민 친화계획,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공공기여 부문에 대한 평가 배점도 대폭 상향했다.
상가시설지구 면적은 지역 상권을 고려, 최소한의 수익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재산정했다. 신세계 프라퍼티가 제안했던 면적을 20% 축소시킨 11만6000㎡ 이하로 조정한 것이다.
제3자 공모는 사업의사를 먼저 밝힌 업체와 개발사업에 관심있는 또다른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을 유도, 최적의 사업자 선정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새만금 관광명소화사업,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제주 모슬포남항 숙박시설 건립사업 등 전국 곳곳에서 적용한 바 있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역시 제3자 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안서 접수→적정성 검토→공모 지침 마련·공고를 거친 이번 사업은 제3자 공모→우선협상대상자 선정→협약체결→실시설계 및 공사 착공→사업 추진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0월 중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연내 사업계약 체결, 2025년 말 사업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등산 개발사업은 45년간 군부대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에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한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어등산 개발사업은 2006년 삼능건설, 2009년 금광기업, 2010년 모아건설, 2018년 호반건설, 2022년 서진건설 등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장기간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광주시는 개발 계획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이 사업의 잇단 실패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 편익성·수익성·신속성의 가치를 가지고 이번 공모를 통해 어등산관광단지가 서남권 관광거점으로 거듭남은 물론 광주 관광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야 말로 장기간 표류하는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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