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정해인 "안준호 만큼 융통성 없지 않아" [인터뷰]

김가영 2023. 8. 3. 12: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영은 정당화 될 수 없죠."

배우 정해인이 안준호와 비슷하지만 탈영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D.P.' 시즌2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정해인은 준호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도 "저마다 사연이 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제가 만약 안준호였다면 탈영은 못했을 것 같다"며 "탈영하는 장면을 찍으면서도 생각이 깊어지고 제 스스로에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가 있어?' 질문을 되뇌었다"고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해인(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탈영은 정당화 될 수 없죠.”

배우 정해인이 안준호와 비슷하지만 탈영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D.P.’ 시즌2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정해인은 준호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도 “저마다 사연이 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제가 만약 안준호였다면 탈영은 못했을 것 같다”며 “탈영하는 장면을 찍으면서도 생각이 깊어지고 제 스스로에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가 있어?’ 질문을 되뇌었다”고 털어놨다.

정해인은 실제 군생활을 떠올리기도 했다. 정해인은 “군대생활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힘들었다. 08군번인데 2010년에 전역을 했다. 많이 긴장하고 혼나기도 했고 일병 때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상병 병장이 되면서부터 ‘군대가 철저한 계급사회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 예를 들면 주머니에 손을 넣어도 된다든지 짝다리를 짚는다든지, 일병 땐 못하게 한다. 행주나 걸레를 항상 쥐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2021년 공개된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은 이후 이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시즌2가 공개됐다.

이 작품에서 정해인은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조원. 남다른 눈썰미와 격투 능력으로 사단 전체 검거율 1위를 달성, 올곧은 성정에 연달아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누구보다 탈영병을 찾는 데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인 안준호를 연기했다.

앞서 한준희 감독은 정해인과 안준호가 비슷한 점이 있다며 “융통성 없을 것 같은 외모”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해인은 “많이 추상적이긴 한데 이해가 됐다”며 “감독님은 얼굴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다른 것도 다 내포되어있는 것 같다. 고집이 있을 수도 있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철학이 확고한 게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준호 만큼 융통성이 없진 않다”며 “대중분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 배우, 대중예술인으로서의 융통성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해인은 “융통성이 부족하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험난한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없다. 융통성이 없다기 보다는 소신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정정했다.

정해인은 인터뷰 등 공식적인 자리에 항상 수트를 입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정해인은 “연장된 이야기이긴 한데 수트를 입고 나오는것도 제 스스로에 대한 마음가짐인 것 같다”며 “상황과 분위기와 자리에 맞는 톤앤매너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결혼식장을 가든가 장례식장을 가도 대충입고 가진 않지 않느냐. 인터뷰를 하는 자리가 하하호호 가벼운 캐주얼한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귀하고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수트를 입고 온다”고 설명했다.

‘D.P.2’를 통해 또 한번 인생캐를 경신하고 스펙트럼을 넓힌 정해인. 그는 “보신 분들도 안보신 분들도 있고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어떻게 보셨든 보신 분들의 감정과 느낌이 맞다고 생각을 한다. 재미를 강요하고 싶진 않다”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순 없지만, 많은 사람을 만족시켜야하는 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품을 봐주시는 것 자체가 관심과 애정이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