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감독, '원폭 희화화' 논란에도 일본 무대 인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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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가 일본에서 '원폭 밈'으로 대중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감독 그레타 거윅이 예정대로 일본을 찾아 이목을 사로잡았다.
냉랭한 분위기가 오가는 가운데 2일(현지 시간) '바비'의 감독이 영화 홍보를 위해 일본에 방문했다.
일본 여러 현지 외신에 따르면, 무대인사를 통해 공식 석상에 올라선 그레타 거윅 감독은 "내 작품이 일본에서 상영되다니 영광이다"라며 "평소 일본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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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영화 '바비'가 일본에서 '원폭 밈'으로 대중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감독 그레타 거윅이 예정대로 일본을 찾아 이목을 사로잡았다.
'바비'가 일본 대중에게 비판을 받게 된 건 '좋아요' 하나로부터 시작됐다.
일본 워너 브라더스가 북미에서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의 합성 포스터인 이른바 '바비하이머 밈'에 '좋아요'를 눌렀기 때문.
포스터 속 '바비'의 주인공인 마고 로비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듯한 배경을 바탕으로 '오펜하이머'의 주인공인 킬리언 머피의 어깨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 워너 브라더스는 버섯 구름 모양의 원자 폭탄을 연상케 하는 머리를 하고 있는 마고 로비의 사진에 "(바비의 남자친구인) 켄은 스타일리스트군요"라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일본 대중은 두 영화의 합성 사진이 원폭 피해를 입은 일본의 사건을 희화화한다며 항의했고, 다가오는 6일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추도일이었기 때문에 더 크게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워너 브라더스는 결국 지난 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둔감한 소셜 미디어 활동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냉랭한 분위기가 오가는 가운데 2일(현지 시간) '바비'의 감독이 영화 홍보를 위해 일본에 방문했다. 이날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하이 맨과 더빙판 마고 로비의 목소리를 연기한 다카하타 미츠키도 함께했다.
일본 여러 현지 외신에 따르면, 무대인사를 통해 공식 석상에 올라선 그레타 거윅 감독은 "내 작품이 일본에서 상영되다니 영광이다"라며 "평소 일본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행사를 마치면서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웃거나 춤추고, 어쩌면 조금은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을 했으면 한다"라고 말을 끝맺었다.
무대 인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련 논란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오가지 않았다.
한편, 영화 '바비'는 일본에서 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7월 19일에 개봉했으며, 현재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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