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채리라"…'김은경 사진' 때린 중앙노인회 회장

송다영 2023. 8. 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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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내가 볼때기라도 때리고 해야 노인들 분이 풀릴 것 같으니 사진이라도 뺌(뺨)을 한 대 때리겠습니다. (사진을 손바닥으로 치며) 정신 채리(차려), 정신 채리고(차리고) 앞으로는 그럴 일 절대 없길 바랍니다."

김 회장은 이어 "노인들이 지금 난리가 아니다. 민주당사 앞에 와서 분신자살하겠단 사람도 있고, 다 때려 부숴야 한다 그런 지경에 있는데, 내년 4월이 선거인데 그런 논란을 일으키면 되나"라고 김 위원장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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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대한노인회 찾아 사과
대한노인회장 "대한민국 노인 자살률 1위, 노인 빈곤 1위"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김 위원장 사진을 손바닥으로 때리며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용산=송다영 기자

[더팩트ㅣ용산=송다영 기자] "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내가 볼때기라도 때리고 해야 노인들 분이 풀릴 것 같으니 사진이라도 뺌(뺨)을 한 대 때리겠습니다. (사진을 손바닥으로 치며) 정신 채리(차려), 정신 채리고(차리고) 앞으로는 그럴 일 절대 없길 바랍니다."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대한노인회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극대노 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사 앞에서 자신의 발언 논란에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한 데 이어, 곧바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비판이 일었다.

대한노인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들어서자마자 "사람이라는 게 정이 있어서 보면 반가운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김 위원장은) 반갑지가 않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관계자들을 향해 "이게 이렇게까지 비화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다. 그런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마음은 순수했는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딴에는 남이 겪은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아들과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투표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라고 한 것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퍼져나갔다"며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며 "어르신들에 대해서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산 적은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사과 후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주인공이 바로 노인들로 오늘날에는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강국이 되지 않았나. 그런 노인들을 보고 투표권 시비를 하면 (어떡하나) 대학 교수하신 분이"라며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인 나라다. 여야든 정치권이 노인을 어려운 지경에 방치해 놓고 투표권으로 왈가왈부를 하니 지금 난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이어 "노인들이 지금 난리가 아니다. 민주당사 앞에 와서 분신자살하겠단 사람도 있고, 다 때려 부숴야 한다 그런 지경에 있는데, 내년 4월이 선거인데 그런 논란을 일으키면 되나"라고 김 위원장을 꾸짖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천만 노인을 대표해서 내가 볼때기라도 때려야 노인들 분이 풀릴 것 같은데 손찌검을 하면 안 되니 사진이라도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바닥으로 세게 내리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그런 일 없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이 노인들, 나라를 위해 고생한 노인을 대우하고 대접하는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와의 대화를 마친 김 위원장은 울먹이며 눈물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노인분들 마음을 아프게 한 점에 정말 죄송하고 사죄드린다.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하지않도록 조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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