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반도체 업계 전설 ‘짐 켈러’와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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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그룹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짐 켈러'가 이끄는 반도체 업체에 총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은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되면서도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와의 반도체 협업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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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도 벤처투자 전문 펀드와 1억 달러 공동투자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삼성·현대차그룹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짐 켈러'가 이끄는 반도체 업체에 총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개발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반도체 기술울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체인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한화 약 642억원)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투자금은 텐스토렌트가 최근 모집한 투자금(1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차가 3000만 달러, 기아가 2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나머지 5000만 달러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 Samsung catalyst fund)가 주도해 피델리티 벤처스·이클립스 벤처스·에픽 캐피탈·매버릭 캐피탈 등으로부터 공동 투자를 이끌었다. SCF는 미국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의 벤처투자 전문 펀드다.
텐스토렌트의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다. 그는 AMD, 테슬라를 거쳐 인텔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중앙처리장치(CPU) 분야 전문가로 2021년 텐스토렌트에 합류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텐스토렌트는 2016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차는 도로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상황을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입력 순서대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는 다른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 CPU는 직렬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반면 NPU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연산을 수행하며 인간의 뇌처럼 인지·판단 기능을 수행하는 게 주기능이다.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의 CPU·NPU 설계 역량을 활용해 자동차뿐 아니라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적용될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반도체개발실을 신설하고 외부 업체와 협업을 통한 반도체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켈러 CEO는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글로벌 3위 자동차 제조사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을 인상 깊게 지켜봐 왔다"며 "이번 투자 및 공동개발 논의 과정에서 두 회사 간 쌓인 신뢰에 대해 현대차그룹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은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되면서도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와의 반도체 협업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부사장(EVP)겸 SSIC 센터장인 마코 치사리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큼 파괴적인(disruptive) 아이디어에 투자한다"며 "텐스토렌트의 업계 선도적인 기술, 경영진의 리더십, 공격적인 로드맵은 SCF가 이번 펀딩를 주도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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