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앞 무너지는 레알, '음바페만 있었으면...' 바르사 이어 유벤투스에도 패배 '2G 6실점-1골' 충격

안호근 기자 2023. 8.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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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오른쪽)아 3일 유벤투스전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SNS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답답해하는 안첼로티 감독.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SNS
레알 마드리드가 또 졌다. 미국 투어에서 AC밀란(이탈리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었으나 최강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앞에서는 무너졌다.

레알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캠핑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프리시즌 미국 투어 4번째 경기에서 3실점하며 1-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전에 이은 2연패. 특히나 최강팀들을 상대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한 게 뼈아프다.

올 여름 거액을 들여 영입한 주드 벨링엄(가운데)가 스루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SNS
비니시우스(가운데)가 만회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SNS
밸링엄 영입한 레알의 붕괴, 벤제마 하나 빠졌을 뿐인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셀루를 투톱, 올 시즌 새로 데려온 주드 벨링엄을 중앙에, 에두아르도 카마빙가-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를 그 뒤에 나란히 배치했다. 프랑 가르시아-나초-안토니오 뤼디거-루카스 바스케스를 백4로 세웠고 티보 쿠르투아에게 골문을 지키게 했다.

유벤투스는 다닐루, 글레이송 브레메르, 알렉스 산드루, 티모시 웨아, 맥케니, 마누엘 로카텔리, 파비오 미레티, 필립 코스티치, 페데리코 키에사, 모이스 킨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슈제츠니가 꼈다.

전반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1분 만에 전방에서 공을 빼앗겼고 유벤투스 멕케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킨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19분엔 추가 실점했다. 멕케니가 페널티 지역에서 반대편으로 열어준 공을 웨아가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2-0.

레알의 거듭된 공격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벨링엄의 강력한 왼발슛도 슈제츠니에 막혔다. 전반 37분 크로스의 전방 침투 패스를 비니시우스가 빠른 속도를 이용해 1대1 찬스로 만들었다.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한 골을 따라간 채 전반을 마쳤다.

유벤투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5명을 활용했다. 프리시즌 경기라는 취지에 맞춰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겠다는 뜻이었다. 더불어 여유도 느껴진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레알은 여전히 확실히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18분 레알도 6명을 바꾸자 유벤투스도 2명을 더 바꿨다. 이후에도 정신 없이 교체가 이뤄졌다.

유벤투스는 경기 종료 직전 역습을 벌였고 후반 교체 투입된 두산 블라호비치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최근 2경기에서 6실점하는 동안 단 한 골에 그쳤다.

레알 토니 크로스.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SNS
레알 뤼디거(검은색 유니폼)의 헤더가 유벤투스의 두꺼운 벽에 막혀 무위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SNS
'슈팅수 34-11인데...' 골잡이 하나가 이렇게 컸나, 음바페가 더 간절해졌다
레알은 이날 점유율에서 65%로 크게 앞섰고 슈팅수에서도 34-11(유효슛 8-6)으로 우위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결정력에선 큰 차이가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전성기를 보내던 레알은 그의 이적 이후 주춤하는 듯 했으나 벤제마가 이전보다도 더 기량을 만개시키며 다시 한 번 유럽을 제패했다. 리그에서 2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UCL)그에서 15골을 작렬한 벤제마는 당당히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벤제마와 작별을 했다. 벨링엄을 데려왔고 호셀루도 임대로 영입했다. 그러나 벤제마가 떠나고 아센시오가 빠진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AC밀란과 맨유엔 승리를 거뒀으나 UCL에서 우승 경쟁을 벌여야 할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앞에선 한없이 약해졌다. 가장 두드러진 건 골 결정력 부재였다.

벤제마는 이미 떠났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레알은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과 이적설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다가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 속 레알행을 공공연히 원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 레알 또한 음바페에 관심이 크고 그의 어머니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PSG는 레알이 내년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음바페를 영입할 것이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 사전 합의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바탕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경기력을 봤을 때 레알로서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음바페를 영입해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보강하는 게 시급해보인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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