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장기물 위주 약세… 외국인, 국채선물 시장 ‘팔자’[채권분석]

유준하 2023. 8.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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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채권시장은 약세다.

이날 국내선물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아시아 시장 자산들의 약세 영향도 이날 채권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은행 채권운용역은 "국채 10년물은 우리 자체 시장 수요내에서 적은 편이고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들이 많이 하는데 그쪽은 한번 들어가면 안 나오는 물량들"이라면서 "3.8%까지 올라가도 나올 매도 물량이 적기에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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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외인 손절매"
국고채 10년물, 18거래일 만에 3.8% 터치
"나올 매도 물량 적어, 상승폭 제한적"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채권시장은 약세다. 긴축 경계감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국내 채권 가격은 일제히 약세를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국채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장중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11시48분 기준 5틱 내린 103.62에, 10년물은 22틱 내린 109.63을 기록 중이다.

양 시장 모두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641계약 팔고 있으며 금융투자도 2655계약 팔고 있다. 투신과 은행은 각각 288계약, 3679계약을 사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583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가 4106계약을 사고 있다.

국채 시장도 약세다. 국고 3년물 금리과 5년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1.9bp(1bp=0.01%포인트), 1.8bp 오른 3.689%, 3.720%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8bp 오른 3.808%을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1.4bp 오른 3.728%, 30년물은 1.9bp 오른 3.684%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손절매성 던지기”

이날 국내선물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 채권운용역은 “3년, 10년 선물을 둘 다 들고 있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은 언젠가 금리 인하하더라도 빨리 할거라는 프라이싱이 있었는데 이번에 고용지표 등 미국 경기 호조를 본 외국인들이 손절매 성으로 던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간밤 미국 고용지표는 재차 탄탄한 경기를 방증, 긴축 경계감을 높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000명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는 4일 공개될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나아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아시아 시장 자산들의 약세 영향도 이날 채권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피치 강등 사태가 아시아 시장에 전반적으로 약세로 작용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국채 10년물도 장 중 현재 금리 0.6%를 돌파하며 전거래일 대비 2.1bp 상승 중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3.8%대…추가 상승은 제한적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8거래일 만에 재차 3.8%를 돌파했다. 장중 3.8% 선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은행 채권운용역은 “국채 10년물은 우리 자체 시장 수요내에서 적은 편이고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들이 많이 하는데 그쪽은 한번 들어가면 안 나오는 물량들”이라면서 “3.8%까지 올라가도 나올 매도 물량이 적기에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장 중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장 중 발표된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예상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로 전월 53.9보다 0.2 포인트 상승했지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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