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中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7월 IPO '0'건

정지우 2023. 8. 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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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시장이 냉각되고 기업 실적도 떨어지면서 중국 내 기업공개(IPO)가 급감했다.

3일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신청된 IPO 건수는 0건으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준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 IPO를 대기 중인 기업은 836곳이다.

IPO 신청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올해 6월에도 상하이·선전·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246건의 기업 서류만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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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증권거래소도 1건에 불과
- IPO 몰리는 6월에도 작년동기대비 저조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세 전광판을 보고있다.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경기 둔화에 시장이 냉각되고 기업 실적도 떨어지면서 중국 내 기업공개(IPO)가 급감했다.

3일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신청된 IPO 건수는 0건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증권거래소로 들어온 IPO 신청은 1건에 불과했다.

7월 말 기준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 IPO를 대기 중인 기업은 836곳이다. 다시 말해 이들 기업이 지난달에 IPO를 추진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IPO 재무자료의 유효기간은 6개월이다. 상장 예정기업이 전년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신고 자료를 만들면 해당 연도 6월 30일 이전에 신고해야 한다. 따라서 6월에 IPO가 몰린 뒤 7월은 상대적으로 신청이 적었다.

그러나 예년과 비교해도 올해는 급감한 수준이다. 베이징증권거래소의 경우 같은 7월이라도 중국식 방역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한창 강화하던 2021년 3건, 2022년에도 2건이 접수됐다.

IPO 신청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올해 6월에도 상하이·선전·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246건의 기업 서류만 접수됐다. 전년동기대비 24% 줄어든 수치다.

투자은행들은 상장 예정 기업의 실적 하락, 상장 기준에 대한 엄격한 감독, 중개 기관의 책임이 강화된 후 신중한 신청 분위기 등이 올해 IPO 상장 신청이 낮아진 이유로 판단했다.

중국 경기둔화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IPO는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이를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시장이 살아나지 못한 상황에서 자사에 대한 투자 집중을 기대하긴 힘들다. 투자를 받지 못하면 IPO는 실패로 끝난다.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경우 투자 유인책을 제시할 수도 없다.

실제 중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은 인구 2500만의 도시 상하이가 봉쇄됐던 작년 기저효과에도 6.3% 성장하는데 그쳤다.

6월 청년실업률(16~24세)은 21.3%로 또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출은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12.4%로 떨어졌다. 1~6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7.9%로 4개월째 하락했으며,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중국 정부가 밀어주는 특정 산업 성장에 기대여 겨우 마이너스를 면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14억 소비력도 휘청거린다. 6월 소매판매는 3.1% 늘어나며 올해 3월(10.6%) 이후 4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은 중국 GDP 기여율이 77.2%(2023년 상반기 기준)에 달할 정도로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증권보는 통계를 인용, 7월 1일 A주 IPO 승인율은 86.78%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9.29%보다 소폭 하락했다. 심사를 마친 227개 기업 중 197개 기업이 통과됐다. 재무 진정성, 내부 통제의 실효성, 지속적인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적격 사유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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