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늑장 사과에… 원로들 “퇴진이 당 돕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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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노인 폄하·초선의원 비하·윤석열 대통령 겨냥 막말 등에 대해서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섰지만 사실상 혁신위가 출범 50여 일 만에 '심정지 상태'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혁신위 비공개회의에 앞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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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한노인회도 찾아가 사과
노인회 “사진 뺨이라도 때릴것
물러나는 것 심사숙고하시라”
유인태 “혁신위 빨리 해체해야”
박지원 “국민들의 생각이 중요”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노인 폄하·초선의원 비하·윤석열 대통령 겨냥 막말 등에 대해서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섰지만 사실상 혁신위가 출범 50여 일 만에 ‘심정지 상태’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도덕성 위기 극복을 위한 뚜렷한 쇄신안은 내놓지 못한 채 ‘이재명 지키기’ 행보에만 주력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혁신위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혁신위 비공개회의에 앞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혁신위 회의론을 일축하면서 “의지는 그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당내 갈등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도 대의원제·공천 규칙 변경 등 혁신위가 향후 손보려 했던 수행 과제를 강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당원들은 혁신위가 오는 11일까지 진행하는 전국 순회 간담회에서 ‘대의원제 폐지’와 ‘비명(비이재명계) 청산’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회견 직후 대한노인회를 찾아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천만 노인을 대표해 사진이라도 뺨 한 대 때리겠다”며 미리 준비한 김 위원장의 얼굴 사진을 꺼내 들었다. 이어 “정신 차려. 진정성을 갖고 사과하고”라며 사진을 손으로 때렸다. 김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라”며 “혁신위원장 자리를 내려놓는 게 가장 상책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니 심사숙고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원로들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개딸들 홍위병 노릇을 할 것 아닌 바에야 그냥 지금 깨끗하게 여기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혁신위원장을 내려놓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며 “탄생부터 한계가 있었고, 설화가 생겼으니 좀 빨리 해체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정치인은 김대중 대통령 말씀대로 (발언 진의를)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다”라고 강조했다. 비명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사태로 이재명 대표 리더십 역시 치명타를 입었다”며 “1차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막말 논란으로 9시간여 만에 낙마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의 설화 논란까지 겹치면서 혁신위를 통한 당내 장악 및 향후 총선 구도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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