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교수라 철없고 정치 언어 몰라" 사과 …노인회장은 `사진 따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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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4일 만에 민주당과 노인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저녁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민과 대화 자리에서 "저도 곧 60이다. 곧 노인의 반열에 드는데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인 맥락에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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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4일 만에 민주당과 노인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조차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 노인회를 찾아 "이게 이렇게까지 비화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 그런 어리석음이 있었다"면서 고개 숙였다.
김 위원장은 "마음은 순수했는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딴에는 남이 겪은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아들과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투표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한 것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어르신들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산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길 바란다. 앞으론 이 노인들, 나라를 위해 고생한 노인들을 대우하고 대접하는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 과정에 "우리나라 천만 노인을 대표해서 내가 볼때기라도 때려야 노인들 분이 풀릴 것 같은데 손찌검을 하면 안되니 사진이라고 때려야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김 위원장을 대한노인회를 방문하기에 앞서 민주당사 앞에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는 더욱 정중히 사과하겠다"면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책해 준 모든 분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아이의 질문에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여명을 얼마로 보았을 때 자기 나이부터 평균 여명까지 비례해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학생이 보기엔) 그 말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 선거권이 있으니까 그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래서 투표장에 젊은 분들이 나와야 의사가 표시된다라고 결론을 내린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비록 아이의 질문을 빌리기는 했지만 아이의 말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한 것에서 노인 폄하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저녁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민과 대화 자리에서 "저도 곧 60이다. 곧 노인의 반열에 드는데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인 맥락에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시 '교수 비하'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철이 없고 정치 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혁신위원장을 맡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사과 입장을 발표하고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박광온 원내대표가 직접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를 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같은 날 "김 위원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비겁한 변명으로 추가 망언을 이어갔다.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라고 에둘러 얘기했다"며 "교수 사회를 자신의 흠결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며 철없는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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