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 세균서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 유전자 발견

플라보박테리움 체니애를 빛이 있는 상황에서 배양한 결과(왼쪽)과 없는 상황에서 배양한 결과(오른쪽).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은 플라보박테리움속에 속하는 국내 자생 세균에서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3일 밝혔다.

자원관과 박수제 제주대 교수 연구진은 2020년부터 자원관이 보유한 플라보박테리움속 세균 20종과 같은 속 167종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플라보박테리움 체니애(Flavobactgerium cheniae)라는 자생 세균에 광활성 단백질 유전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유전자가 있는 경우 빛이 공급되면 세포가 단백질로 생산하는 대사산물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광활성 단백질은 '프로테오로돕신'으로 빛을 에너지로 전환해 세포 활성 조절을 위한 '센서'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일본에서는 이미 빛을 매개로 활성화되는 미생물 단백질 성질을 이용한 암세포 사멸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스펙트럼(Microbiology spectrum)'에 게재될 예정이며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될 예정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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