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돈 따라 뭉친다"…33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가담한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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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억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해 온 폭력조직원들과 그 추종자들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폭력조직이 연루된 불법 도박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폭력조직과 친분이 있는 30대 총괄 운영자, 계좌를 대여해 주고 수백만 원을 챙긴 B 폭력조직원 2명, 직접 도박에 참여한 C 폭력조직원 1명 등 17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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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조직 있음에도 각종 이권 따라 이합집산"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330억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해 온 폭력조직원들과 그 추종자들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들은 서로 다른 조직에 연루돼 있음에도 돈을 벌기 위해 뭉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17명(3명 구속)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피의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서울과 제주에서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옮기며 33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9억7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조직이 연루된 불법 도박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폭력조직과 친분이 있는 30대 총괄 운영자, 계좌를 대여해 주고 수백만 원을 챙긴 B 폭력조직원 2명, 직접 도박에 참여한 C 폭력조직원 1명 등 17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이 가운데 총괄 운영자와 총판 1명, 종업원 1명은 도주 우려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현재 경찰은 C 폭력조직과 친분이 있는 모집책 1명과 계좌 제공자, 종업원 등 도주한 5명의 뒤를 쫓는 동시에 문제의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도박을 벌인 2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제주 폭력조직원들을 비롯해 각 폭력조직과 연관된 자들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그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이 특징적"이라며 "이는 조직을 넘어 각종 이권에 따라 이합집산하며 불법 사업을 전개하는 조폭들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력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하면서 조직폭력 범죄가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불법행위를 목격한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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