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2차전지 대신 ‘초전도체 탑승’… ‘급락 위험’ 경고에도 3일연속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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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구현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발표에 관련 주식이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을 주도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다.
2차전지 상승장에서 소외된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온 초전도체의 실현은 꿈의 무한동력 같은 비현실적인 목표여서 과연 노벨상급 대발견이 될지, 용두사미로 귀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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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 내일 하루 거래정지 될듯
학계 “상온 초전도체 단정 일러”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구현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발표에 관련 주식이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테마주 급등장에서 소외된 개인투자자가 수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학계의 검증에 따라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서원(29.98%)과 덕성(29.89%)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창(25.08%), LS전선아시아(23.55%), 고려제강(23.14%) 등도 급등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남(29.94%), 모비스(29.99%)가 상한가를 쳤고 파워로직스(26.14%), 국일신동(26.09%), 신성델타테크(21.09%), 원익피앤이(21.08%) 등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서남과 덕성은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전날부터 서남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정지를 예고했지만, 이날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있어 4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을 주도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다. 7월 26일~8월 2일 서남의 누적 매수대금 4152억 원 중 91.7%인 3811억 원이 개인 거래대금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상승장에서 소외된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이 진정한 수혜주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전도체 테마주 중 하나로 거론됐던 대정화금은 전날 주가가 가격제한폭에 근접하자 “초전도체와 관련해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구리 등을 포함한 거래 내역이 없다”고 밝혔다.
학계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지난 2일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대·성균관대·포항공대 등과 함께 초전도체 발견 논문 발표자인 퀀텀에너지연구소에서 샘플을 주면 측정하겠다고 밝혔다. 논문 재현 실험을 진행 중인 각국 연구팀도 상온 초전도체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논문이 학술지 게재의 정식 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에 올렸고 일부 데이터도 정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의구심은 커져 가고 있다. 상온 초전도체의 실현은 꿈의 무한동력 같은 비현실적인 목표여서 과연 노벨상급 대발견이 될지, 용두사미로 귀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노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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