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순풍 타는 갤Z5…플립·폴드 비중은 '7대3'

이통3사 사전예약 초기 동향…전작 흥행 넘을까
갤Z4 97만대 넘어 폴더블폰 최초 100만대 사전판매량 넘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Z플립5(왼쪽)와 Z폴드5(오른쪽) 사전예약 첫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에서 사전예약 희망자들이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2023.08.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가 사전 판매에서 7대3의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드5 대비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진 플립5가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사전판매에서 예약자 10명 중 7명은 플립5를 선택했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갤럭시 Z5 전체 예약 고객 가운데 69%가 플립5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플립·폴드5를 사전예약하는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호응이 컸다. SK텔레콤 플립5 예약자 가운데 67%, 폴드5 중 57%가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플립·폴드5의 흥행이 플래그십 단말 최대 예약량을 보였던 재작년 플립·폴드3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갤럭시 Z5의 예약가입이 전작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며 모델별 예약 비중은 플립이 약 70%, 폴드가 약 30%로 플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색상별로 보면 플립5는 민트,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 순으로 인기가 높았고, 폴드5는 아이스블루, 블랙, 크림 순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플립5와 폴드5 모두 마케팅 컬러인 민트와 아이스블루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고, 기타 색상 선호도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전작 대비 소비자 호응이 더 크고, 폴드5보다 플립5의 인기가 더 크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사전예약의 경우 플립5는 크림과 민트 순으로 인기가 많았고, 폴드5는 아이스블루와 크림 순으로 파악됐다.

이통사를 통한 사전예약 뿐만 아니라 자급제도 플립5가 더 확실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자정 삼성전자가 삼성닷컴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방송 판매에서도 플립5와 폴드5는 각각 70%와 30%의 판매 비중을 보였다. 라방 판매량도 전작의 1.9배를 넘어서며 폴더블 역대 최다 신기록을 기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하는 양상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전예약 기준 플립과 폴드의 비중은 65대35 수준이다. 다만 한국 시장은 플립 비중이 글로벌에 비해 훨씬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플립5의 인기는 힌지, 경량화 등 외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은 폴드5와 달리 2배 커진 외부 화면인 '플렉스 윈도우'가 새로 적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폴드5 또한 얇아진 두께와 무게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폴더블폰 최초로 사전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는 것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플립·폴드4는 일주일 간의 사전판매 기간 동안 97만대가 팔리며 역대 폴더블폰 사전 판매 신기록을 썼다. 현재 플립·폴드5는 전작 이상의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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