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직자들, 성학대 피해자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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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포르투갈 가톨릭 교회 내 성 학대 피해자들을 찾았다.
포르투갈 가톨릭 교회는 3월 세계청년대회에 맞춰 성 학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기림비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 해당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 지지단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일정에 맞춰 리스본에 "포르투갈에서 48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가톨릭 교회에 학대당했다"고 써놓은 광고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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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13명 만난뒤 일침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포르투갈 가톨릭 교회 내 성 학대 피해자들을 찾았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도착한 교황은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저녁 미사를 집전한 뒤 피해자 13명을 면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벌어진 교회 내 성 추문들이 “우리에게 겸손하게 계속 정화할 것을 요구한다”며 “고뇌에 찬 피해자의 절규에 귀 기울이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복부 탈장 수술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주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포르투갈에서는 1950∼2020년 사이 미성년자일 때 주교 등 성직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례가 최소 4815명에 달하며, 교회 측이 이를 은폐했다는 조사 결과가 지난 2월 나왔다. 당시 포르투갈 주교들은 성 학대 의혹이 제기된 현직 성직자의 정직을 망설였고, 배상금을 법원 판결이 난 경우에만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비난이 일자 번복했다. 포르투갈 가톨릭 교회는 3월 세계청년대회에 맞춰 성 학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기림비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 해당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 지지단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일정에 맞춰 리스본에 “포르투갈에서 48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가톨릭 교회에 학대당했다”고 써놓은 광고를 게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총 닷새간 포르투갈에 머물면서 파티마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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