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은 8개월째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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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쏟아지면서 부활을 기대했던 면세점들이 실적 부진 장기화에 속을 앓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매출 확대를 위해 명품 브랜드 유치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을 많이 찾는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의 객단가가 크지 않은 데다, 고물가로 내국인도 면세점 쇼핑을 줄이면서 매출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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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유치·해외마케팅 ‘돌파구’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쏟아지면서 부활을 기대했던 면세점들이 실적 부진 장기화에 속을 앓고 있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가 아직 풀리지 않은 데다 이익 개선을 위해 중국 다이궁(보따리상·代工)에 지급하던 알선 리베이트인 송객 수수료를 줄이면서 다이궁 매출마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매출 확대를 위해 명품 브랜드 유치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6월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1조7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7%나 줄었다. 반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6월 외국인 면세점 방문객은 53만4572명으로 올해 1월(24만5313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을 많이 찾는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의 객단가가 크지 않은 데다, 고물가로 내국인도 면세점 쇼핑을 줄이면서 매출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이궁을 유치한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급하던 송객 수수료를 삭감하면서 다이궁 방문이 줄어든 것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이 부진하자 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 유치와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DF4 구역에 루이비통 입점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라면세점도 DF3 구역에 샤넬 유치를 추진 중이다. 올해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은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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