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겨울 사라졌다… 해발 1000m 안데스 산기슭 3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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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겨울인 남미 지역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여름 기온이 50도 안팎까지 오른 북반구에 이어 겨울인 남반구에까지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겨울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 이 시기 남미 지역 기온은 10∼20도 사이였지만 올해는 누적된 지구 온난화 부작용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엘니뇨가 영향을 미치면서 대기 중 열돔 현상이 발생해 뜨거운 겨울 날씨가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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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117년來 가장 더운 겨울
올해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겨울인 남미 지역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여름 기온이 50도 안팎까지 오른 북반구에 이어 겨울인 남반구에까지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겨울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해발 1000m가 넘는 안데스 산기슭 기온이 35도를 넘어섰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은 30.1도를 넘기며 117년 만에 가장 더운 겨울날로 기록됐다.
2일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와 유럽, 아시아 등 북반구를 강타한 폭염이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볼리비아, 파라과이, 호주, 아프리카 일부 등 남반구 지역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이 지역이 북반구의 2월에 해당하는 겨울임에도 이 같은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통상 이 시기 남미 지역 기온은 10∼20도 사이였지만 올해는 누적된 지구 온난화 부작용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엘니뇨가 영향을 미치면서 대기 중 열돔 현상이 발생해 뜨거운 겨울 날씨가 연출되고 있다.
오른 기온은 북반구의 여름 더위를 방불케 할 정도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이번 주 파라과이 기온은 37도를 넘으며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고 브라질도 한 달 가까이 30∼35도에 육박하는 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포함해 국토의 반 이상이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이 시기 평균 최고 기온이 16∼17도에 불과한 칠레 산티아고는 이날 기온이 24도까지 올랐고 북쪽 비쿠나 마을 기온은 38.3도까지 치솟았다. 예상치 못한 더운 겨울로 난방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어려운 아르헨티나는 천연가스 과잉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남반구의 이상 고온 현상은 이번 주말을 넘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까지 뒤바꾸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상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미는 세계가 본 적 없는 극한 현상 중 하나를 겪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모든 기후 책이 다시 쓰이고 있다”고 적었다. 마이사 로하스 칠레 환경부 장관은 “조속히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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