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선 넘은' 보상선수…투지와 실력으로 입증하고 신화 써간다 [곽경훈의 현장]

2023. 8. 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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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보상선수는 그만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현대건설이 2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예선'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7 15-25 25-19)로 승리하면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A조 1위로 4일 준결승에서 B조 2위와 결승 진출을 타툰다.

현대건설의 승리에는 김주향의 활약이 있었다. 프로 7년차 김주향은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고, 3년 차 자유계약선수 고예림의 보상 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다시 이번 시즌부터 황민경의 FA 보상 선수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되었다.

두 번의 보상선수로 친정팀에 다시 돌아온 김주향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29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6득점을 기록했고, 31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팀 내 두번째로 많은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10득점을 올리며 팀 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8-4로 리드하던 1세트 김다인이 높이 올린 공을 상대 코트로 넘기기 위해서 김주향은 점프를 시도했다. 이미 도로공사 안예림과 임주은이 넘어온 볼을 밀어 넣고 있었다.

김주향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상대 코트까지 밀려나가면서도 상대편과 최대한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이 가벼운 충돌이라서 큰 부상은 없었다. 김주향은 간절함이 보이는 플레이였다.


▲김주향이 공과 함께 코트로 떨어지고 있다.


▲착지하면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서 중심을 잡고 있다.


▲상대 코트까지 밀려난 김주향이 넘어진 뒤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팀 공격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김주향의 강한 눈빛.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주향이 역시 기분기가 있는 선수기에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주향은 "컵대회 오기전에 김다인과 많이 호흡을 맞췄다. 자신감 있게 때릴 수 있는 게 비결이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친정에 돌아온 느낌에 대해서는 "적응하기 쉬웠고, 즐겁고,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었서 좋다. 저도 쉽게 무저지지 않고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 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번의 보상선수로 현대건설에 돌아온 김주향의 시즌 활약을 기대해본다.

[현대건설 김주향이 볼을 넘기기 위해서 몸을 던지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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