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속출’ 잼버리에 사망자 발생?···조직위 “가짜뉴스”
비판 여론 일자 취재방침 돌연 바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것과 관련해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전날 개영식이 폭염 상황에서도 강행된 것은 대통령실 지시 때문이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조직위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SNS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어제 개영식이 대통령실 지시에 의해 강행됐다는 루머와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 완전히 가짜뉴스”라며 “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 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서 참가자 139명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최 사무총장은 “모두 경증이어서 회복하고 퇴원했다”며 “발목 골절 환자 외에는 온열로 인한 중증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당초 언론에 허용했던 취재 장소인 ‘델타구역’(대집회장)을 3일부터 통제한다고 밝혔다. 돌연 취재진에게 “앞으로 델타구역에 들어가려면 취재 시간을 정해서 스카우트 운영요원(IST)과 동행하라”고 공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과 준비 부족 등의 문제가 잇따라 보도되자 취재 지원 방침을 갑자기 바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스카우트 국제행사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4만3000여명이 참여하며 야영장 면적도 8.84㎢로 역대 가장 넓다.
https://www.khan.co.kr/local/Jeonbuk/article/202308030045001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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