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하반기엔 우량채권·성장주 동시 주목해야”

박정경 기자 2023. 8. 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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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고물가·고금리로 불확실한 대내외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종규(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채권을 꼽았다.

KB금융은 윤 회장이 고객들에게 처음 발송한 'CEO 레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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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 첫 ‘CEO 레터’ 발송
기관엔 中보다 美시장 추천
경제전망 3대포인트도 담아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고물가·고금리로 불확실한 대내외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종규(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채권을 꼽았다.

KB금융은 윤 회장이 고객들에게 처음 발송한 ‘CEO 레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레터의 ‘하반기 경제 전망’ 부분을 통해 △연말 미국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긴축 여부와 이에 따른 환율 변동 △한국 하반기 경기 반등 여부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우선 윤 회장은 ‘자산배분 전략’에서 투자 선호 자산을 채권과 주식, 대체자산 순으로 제안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주식과 채권가격이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순히 수익률만 보자면 채권 대비 주식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지만, 변동성(리스크)을 감안하고 높아진 시장금리 수준을 동시에 고려하면 채권이 보유 자산의 전반적인 수익률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과 함께 리스크를 감안해 판단한 자산군 간 상대적 투자 선호도는 ‘채권자산≥주식자산〉대체자산’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고객 투자전략’과 관련해선 개인 고객에게는 우량 채권과 성장주를 동시에 주목하는 전략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권했다. 기관 고객에게는 향후 1년여 동안 투자 시 우선 고려해야 할 시장으로 중국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을 추천했다.

윤 회장은 하반기 금리·환율 전망과 관련해선 “미 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은 내년 상반기 무렵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환율의 흐름을 가늠하는 데 필요한 최우선 변수는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인데, 한국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또는 인하가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결정되는 기준금리 수준에 계속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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