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55보급창, 신선대부두 이전 동의 못 해"

차근호 2023. 8. 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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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 이전을 추진하자 해당 지자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남구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시가 55보급창을 신선대 부두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동구 북항 재개발지역 2단계 부지에 인접한 55보급창을 남구 용당동 신선대로 이전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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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결정…충분한 해결책 있어야"
55보급창과 5부두 부산시 동구 55보급창과 5부두 전경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 이전을 추진하자 해당 지자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남구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시가 55보급창을 신선대 부두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동구 북항 재개발지역 2단계 부지에 인접한 55보급창을 남구 용당동 신선대로 이전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북항 재개발 2단계 지역은 시가 유치를 염원하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가 열리게 될 자리다.

엑스포를 위해서는 넓은 면적과 동선 확보가 필요하지만,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이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부산시는 그동안 이전을 검토해왔다.

남구는 부산시의 이러한 결정이 단 한 차례의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구 측은 "그동안 이전지가 어디로 결정되든 해당 지역 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을 밝혀왔다"면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강행된 부산시의 결정은 지역의 갈등을 야기하는 매우 우려되는 행보이고 동의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제성장과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를 위해 시와 지역 주민 간의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던 남구로서는 시의 일방적 추진에 당혹스럽다"면서 "시가 직접 나서서 주민들에게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고, 주민 불편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을 내놓아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없애라"고 강조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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