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마음 알아줄지… ‘어른되기’ 방학쿠폰 써볼까[포토 에세이]

윤성호 기자 2023. 8.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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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돌아온 아이의 방학.

방학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듯, 정성껏 만든 쿠폰이 식탁 위에 놓여 있다.

쿠폰을 모아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아이가 슬쩍 손을 뻗어 'V'를 그린다.

쿠폰의 개수만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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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어김없이 돌아온 아이의 방학. 맞벌이 부부에겐 꽤 곤혹스럽다.

아이에겐 더없이 신남이 분명하다.

방학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듯, 정성껏 만든 쿠폰이 식탁 위에 놓여 있다.

내 마음을 혹하게 하는 ‘안마’ ‘말동무’ ‘정리’ 등과 같은 쿠폰도 있다.

얼마 전 우리 집 막내로 입양된 반려묘를 배려해 특별히 제작한 고양이 쿠폰도 기특하다.

쿠폰을 모아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아이가 슬쩍 손을 뻗어 ‘V’를 그린다.

쿠폰의 개수만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어른 되기’ 쿠폰을 써야겠다. 혹시나 아버지의 맘을 알아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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