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효과’ 홍보…해외직구 58개 제품서 위해 성분

김윤주 2023. 8.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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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해외 직구 식품 58개 제품에서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원료·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 직구 식품 가운데 위해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100개를 대상으로 지난 4월 5일부터 7월 13일까지 검사한 결과 58개 제품에서 문제 원료·성분을 확인해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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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해외 직구 식품 58개 제품에서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원료·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 직구 식품 가운데 위해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100개를 대상으로 지난 4월 5일부터 7월 13일까지 검사한 결과 58개 제품에서 문제 원료·성분을 확인해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마약류, 의약 성분·한약, 부정물질(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제조해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는 물질) 등은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이 차단된다. 이번 검사로 국내 반입이 차단된 58개 식품을 구체적으로 보면 체중감량(15개)·근육 강화(18개), 가슴확대 효과(25개)가 있다고 강조한 제품들이다.

특히 체중감량 효과를 강조한 식품 중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과 유사한 ‘페닐에틸아민’이 발견된 경우도 있었는데, 페닐에틸아민은 심박 수 증가, 불안, 환각,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 또 신경안정제 같은 의약품에 사용되는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이 들어간 제품도 있었다. 이 성분은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식욕부진을 포함한 위장질환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인 ‘센노사이드’가 들어간 제품도 있었는데 이 성분은 체지방 분해나 감소 효능은 없고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한다.

근육 강화 효과를 강조한 식품에서 검출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 성장 부전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오·남용할 경우 남성의 경우 탈모, 불임, 여성형 유방, 여성에겐 생리 불순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심 장마비, 뇌졸중, 간 손상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는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을 사용한 제품도 발견됐다. 가슴확대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서 확인된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어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 우려가 있다”며 “특히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임의로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런 의약품 성분은 불순물 정제, 품질관리 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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