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종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10월 중 AI 모델 공개"
"오픈채팅 수익화…AI 투자는 하반기가 피크"
(서울=뉴스1) 손엄지 박소은 기자 = 카카오(035720)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톡 내 인터렉티브(상호작용)를 강화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오픈채팅방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성 인공지능(AI) 투자 규모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10월 중 카카오브레인이 개발 중인 AI 모델을 공개하고, 비즈니스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3일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2% 늘어난 2조4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113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매출 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고, 플랫폼 기타 매출은 6%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13%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지만 미디어와 게임 매출은 각각 38%, 20% 감소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7% 늘어난 1조9290억원을 기록했다.
◇ SNS로 진화하는 카카오톡…오픈채팅도 강화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내 1000만명 이상 매일 방문하는 탭이 3개(친구·채팅·오픈채팅)가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구조적 변화를 지속해 중장기관점에서 5개 탭 모두 매일 1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연락처를 기반으로 계정을 만들고 관계를 형성한다. 실생활에서 관계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이용자 활성성이 늘어나기 어려운 게 카카오톡의 한계다. 카카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셜 인터렉티브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카카오는 일상생활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홍 대표는 "일상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펑' 기능을 도입해 소셜 인터렉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컬 서비스 출시로 카카오톡을 다양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단골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로컬 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발견의 기회를 넓히는 곳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오픈채팅 기능 강화는 중요한 과제다. 오픈채팅 탭이 독립된 이후 평일 기준 12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는 방장에게 인센티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오픈채팅방을 구독하는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홍 대표는 "오픈채팅방을 구독하거나 광고를 넣어서 쉐어(공유)하는 모델들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오픈채팅방 추천 기능도 나온다. 홍 대표는 "관심사에 맞게 알맞은 콘텐츠를 추천하고, 광고도 추천하며 광고 최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시도가 있었던 친구탭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2200만명에서 올해 2분기 말 3000만명으로 36% 성장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다양한 업그레이드로 연말까지 4000만명의 일간 활성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하반기까지 AI 투자 계속…10월 중 AI 모델 공개
카카오는 10월 이후 퍼포먼스와 비용 효율성을 갖춘 카카오브레인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과 연동한 버티컬 서비스도 출시한다.
홍 대표는 "차세대 LLM(거대언어모델)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글로벌 모델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면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모델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량화된 언어모델도 하반기 공개 예정으로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면서 공동체 버티컬 서비스와 AI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내놓은 AI는 우선적으로 카카오톡 비즈니스 파트너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홍 대표는 "톡채널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AI로 수많은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1대1 양방향 비즈니스 커뮤니티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하반기가 AI 투자의 피크(정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 확대로 카카오브레인의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는 "하반기에도 AI 연구인력 증가와 집중 개발 중인 차세대 인프라 구축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카카오브레인의 손실 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효율화로 기존에 밝힌 3000억원의 손실규모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AI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도를 감안할 때 투자 규모 언급이 조심스럽지만, 카카오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집행하도록 조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AI 투자가 피크에 달하고, 내년에는 비용 성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때부터 인프라 비용 관련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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