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냉방 공유' 도봉구청 방문…"창의적 냉방 복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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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서울 도봉구청과 창동역 현대화사업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먼저 서울 도봉구청이 지난달 10일부터 운영 중인 '셰어컨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봤다.
한 총리는 도봉구청에서 구민들과 냉방 복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최근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의 특산물인 사과즙을 나눠 마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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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서울 도봉구청과 창동역 현대화사업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먼저 서울 도봉구청이 지난달 10일부터 운영 중인 '셰어컨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봤다.
셰어컨 프로젝트는 '나누다'(share)와 '에어컨'의 합성어로, 구청 공간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도봉구는 구청 1∼2층에 학생과 취업준비생을 위한 독서방, 아이들 놀이방, 장기·바둑방, 안마의자방 등 11개 피서 공간을 마련했다.
그동안 소규모 휴게실 운영, 에너지 바우처 지급 등 기존 지자체 냉방복지 정책과 달리 셰어컨 프로젝트는 대도시 주거 밀집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모든 계층과 연령을 대상으로 한 공공 냉방 공유 프로그램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한 총리는 도봉구청에서 구민들과 냉방 복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최근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의 특산물인 사과즙을 나눠 마시기도 했다.
한 총리는 "도봉구청의 시도는 구민 개개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전기세 부담을 덜어주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여름철 전력 수급 여유를 늘리는 정책"이라며 "지자체가 이런 창의적인 냉방 복지 정책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청은 민원 업무를 보러 오시던 주민들 사이에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서 저절로 동네 사랑방이 됐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창동역 현대화 사업 공사 현장을 찾아 야외에서 근무하는 건설근로자를 위한 온열질환 예방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휴게실 냉방 상태 등을 살펴본 한 총리는 "지자체와 공사 책임자가 물, 바람, 휴식 3대 기초 수칙을 제대로 지켜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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