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故 서세원 잘못 없어, 스스로 무릎 꿇고 순종하고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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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되돌아봤다.
서정희는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니체가 말하는 인간 정신의 3단계가 낙타→사자→어린아이다. 저는 낙타의 모습으로 삶을 살았다. 무릎 꿇고 순종하고 섬기고 참고 견뎠다. 저는 현숙한 아내의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가길 원했고 그것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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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되돌아봤다.
서정희는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니체가 말하는 인간 정신의 3단계가 낙타→사자→어린아이다. 저는 낙타의 모습으로 삶을 살았다. 무릎 꿇고 순종하고 섬기고 참고 견뎠다. 저는 현숙한 아내의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가길 원했고 그것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영구, 신재은 부부가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봤다. (제 결혼 생활에는) 주거니는 있는데 받거니는 없었다. 저는 수용하고 스펀지처럼 받아들였다. 노예의 삶은 아닌데 남편이 '야' 부르면 저는 '복종' 그랬다. 저는 그게 너무 즐겁고 감사했다. 저를 종처럼 부리는 것도 '나니까 할 수 있다'며 제 안에 자부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낙타의 삶이 힘들었다. 이혼하고 나오니까 모든 것이 사자처럼 바뀌었다. 나의 삶을 알아가고 싶고, 뭔가를 해야겠고 나를 알아가야겠다 싶었다. 열정이 과했다. 취미가 20개 넘었다"고 말했다.
이혼 후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다시 아기의 삶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밝힌 그는 "느끼는 대로 집중하고, 많은 사람이 저에 대해 어떠한 얘기를 해도 흘려보낼 수 있는 아기들처럼 내가 즐기고 내가 기뻐하는 일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지나온 삶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저는 너무나 잘못된 삶을 살았다.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절대 아니다. 제가 그런 삶을 허용했고 많은 것들을 내어준 것 같다. 제가 좀 더 지혜로웠더라면 오면 '가만히 안 둬' 협박도 좀 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제 마음은 불같이 끓어오르는데 그걸 혼자 삭히고 다른 표정으로 얘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외부에서 방송할 때도 유난히 남편을 존경하듯 이야기하고 그렇게 보이려고 과부하 걸린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 모습이 제가 봐도 위선적이고 가식적이었다"며 과거를 후회했다.
끝으로 "굳이 제가 세월이 다 지나서, 가장 외모도 안 좋고 몸도 안 좋을 때 왜 이야기를 하겠나.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위로받고 저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종우(개명 전 서동천)를 뒀지만, 지난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이혼 후 이듬해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여성과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고, 지난 4월 20일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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