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니제르서 한국민 3명 프랑스로 대피

박은경 기자 2023. 8.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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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공편 제공한 프랑스에 ‘사의’
박진 장관은 2일 오후 니제르를 겸임하는 주코트디부아르 김생 대사와 본부-공관 간 합동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니제르 상황 및 재외국민보호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 외교부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거주하던 한국 국민 3명이 3일 프랑스 정부가 제공한 항공편으로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국민 3명이 오전 1시45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무사히 도착했다”면서 “우리 국민 철수에 도움을 준 프랑스 정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현재 니제르에 거주하는 한국 국민은 11명이며,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니제르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 오후 니제르를 겸임하는 주코트디부아르 김생 대사와 본부-공관 간 합동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니제르 상황 및 재외국민보호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장관은 니제르 출국 의사를 밝힌 국민 3명이 차질 없이 출국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잔류 의사를 밝힌 다른 국민에 대해서도 안전을 위해 니제르를 출국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하도록 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후 프랑스 대사관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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