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성년자, 스마트폰 하루 2시간만”…알리바바 등 줄하락 (영상)

유재희 2023. 8.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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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징주]솔라에지, 걱정스런 태양광 수요 약화 `급락`
제네락, 가정 비상 발전기 정말 필요한데 수요가 안 느네 `급락`
페이콤, 호실적에도 20% 급락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내렸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사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여파다. 여기에 민간 기업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스)가 집계한 7월 신규 일자리 수가 32만4000개로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욱 강화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만9000개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다만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월가에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011년 S&P 글로벌이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때도 충격 여파가 길지 않았던 데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이 그때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부와 월가를 중심으로 피치 강등 조치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등급을 하향 조정할 근거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솔라에지 테크(SEDG, 195.51, -18.36%)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업체 솔라에지 주가가 18%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솔라에지는 지난 1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9억9100만달러로 예상치 9억9400만달러에 조금 미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5.8% 급증한 2.62달러로 예상치 2.55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마진도 26.7%에서 32.7%로 크게 개선됐다.

솔라에지는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8억8000만~9억2000만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예상치 9억76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회사 측은 “높은 이자 부담과 캘리포니아 NEM 3.0 등으로 태양광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재고 정상화 과정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네락 홀딩스(GNRC, 115.95, -24.4%)

가정용 비상 발전기 제조 업체 제네락 홀딩스 주가가 24% 넘게 급락했다. 실적 우려 때문이다.

제네락 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10억달러로 예상치 9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조정 EPS는 1.08달러로 예상치 1.16달러에 미달했다.

제네락은 이날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당초 -6~-10%에서 -10~-12%로 하향 조정했다. 매출 감소세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예상보다 비상 발전기 수요가 저조하다”며 “다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등 장기적 메가 트렌드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콤 홀딩스(PAYC, 299.62, -19.19%)

클라우드 기반의 인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페이콤 홀딩스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20%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페이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6.6% 증가한 4억달러로 예상치 3억98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도 28.6% 증가한 1.62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60달러를 상회했다.

페이콤은 또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억1000만~4억1200만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예상치 4억1200만달러에 조금 미흡한 수준이다.

오펜하이머의 한 분석가는 “2분기 실적은 견고했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는 페이콤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대한 정당성을 지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흡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알리바바·바이두 등 중국 기술주 동반 하락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BABA, 95.07, -5.0%)와 징동닷컴(JD, 38.25, -4.5%), 검색엔진 플랫폼 바이두(BIDU, 146.69, -4.2%),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텐센트 뮤직(TME, 6.37. -4.8%) 등 미국 증시에 ADR로 상장된 중국 기술주가 일제히 5% 전후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미성년자들은 스마트폰을 하루 최대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선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중국인의 디지털 라이프 통제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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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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