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새하얗게...” 손승락 넘었다! 자이언츠 역사 쓴 장발 클로저의 감격 [MK인터뷰]
“머리가 조금 하얗게 됐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들의 역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패서 탈출한 롯데의 시즌 성적은 42승 46패가 됐고, 전날 승리로 연패 흐름을 끊었던 NC의 시즌 성적은 44승 1무 43패가 됐다. 롯데는 7위를 유지했고, NC는 이날 승리한 KT위즈에 밀려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2012 롯데 1라운드 5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2019시즌까지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고 마무리투수로 전업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보직 변경 첫 해였던 2020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25세이브를 시작으로 2021년 리그 2위 35세이브를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17세이브를 기록했다. 보직 변경 4시즌만에 자이언츠 마무리 역사를 새롭게 쓴 셈이다.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가장 먼저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 정도로 놀랐다. 김원중은 “머릿속이 조금 하얗게 됐던 것 같다. 또 ‘이렇게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구나’하는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던 것 같다”며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롯데와 김원중에게 이번 기록 경신이 또한 의미가 있는 건 역사의 계승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원중은 2019년 선수로서 은퇴한 손승락의 자리를 이어받아 2020년부터 올해까지 활약 중이다.
선발로 뛰던 당시 직접 봤던 그 시절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비교해 지금 자신은 어떤 수준에 도달했다고 느낄까. 김원중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직 나는 너무 먼 선수 같다”면서 자신을 낮춘 이후 “또 마운드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하는 이런 생각도 가끔씩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그렇게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역대 271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은 오승환(삼성)과 함께 한국 마무리 투수의 전설이다. 하지만 손승락의 명성과 커리어는 히어로즈 시절 지분이 적지 않다. 김원중의 기록은 줄곧 롯데에서만 뛰면서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또한 의미가 있다.
이제 목전에 다가온 100세이브를 넘어 150세이브와 200세이브도 모두 정조준한다. 기록 경신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냐는 질문에 김원중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짧지만 강한 어조로 앞으로의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기록 경신의 날, 김원중은 ‘준비’를 강조했다.
“이렇게 많은 세이브를 할 수 있는 날이 올지를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런 날이 올 수 있게끔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또 준비를 잘 하면 될 것 같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나가는 것에 항상 의의를 두고 있고 시즌을 진행하면 숫자나 기록들은 따라온다고 생각하기에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하루 몸 컨디션을 최고로 올려서 경기에서 제일 좋은 컨디션 나가면 또 좋은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 단기간 자이언츠 마무리 역사를 새로 쓴 김원중의 마음가짐이다.
마무리 투수로서 김원중이 달성하고 싶은 최종 세이브 목표가 있을까.
이 질문에 김원중은 “솔직하게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줄도 몰랐지만 ‘몇 개를 하고 싶다’는 건 너무 거만 한 것 같다”며 담담히 전한 이후 “그것보다 하나, 하나 더 최선을 다해서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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