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보다 잘하네"... AI가 유방암 더 잘 발견해

박주현 2023. 8. 3.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이 의사보다 더 많은 유방암을 발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양학 학술지 《랜싯 종양학(The Lancet Onc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들이 AI의 도움을 받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다.

AI와 함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사진을 판독한 그룹에서는 AI의 도움 없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사진을 판독한 그룹에 비해 20%나 더 많은 암이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20% 놓치는 의사들... AI 도움 받아 효과적으로 유방암 발견 가능
인공지능(AI)이 의사보다 더 많은 유방암을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의사보다 더 많은 유방암을 발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 협회에 따르면 유방암은 폐암에 이어 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의 두 번째 사망 원인이다. 하지만 효과적인 검진 덕분에 예전보다 더 많은 여성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유방조영술이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선별 유방 촬영술은 전반적으로 유방암의 약 20%를 놓친다.

그러나 앞으로는 유방 촬영술의 이 같은 결점을 AI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양학 학술지 《랜싯 종양학(The Lancet Onc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들이 AI의 도움을 받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유방 촬영술을 받은 스웨덴 여성 8만여 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촬영 사진을 AI가 먼저 판독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나중에 판독하는 그룹과 AI를 이용하지 않고 두 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하는 그룹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의들은 경험이 풍부했다.

AI와 함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사진을 판독한 그룹에서는 AI의 도움 없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사진을 판독한 그룹에 비해 20%나 더 많은 암이 발견됐다.

AI와 함께 판독한 그룹에서 암 발견율은 1000명당 6명이었던 반면 전문의들만 판독만 그룹에서의 암 발견율은 1000명당 5명이었다.

연구진은 "AI가 암이 없는데도 비정상으로 진단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유방암의 복잡한 패턴을 감지하는 것은 수년간의 전문 교육을 받았더라도 매우 어렵다. 기본적으로 방사선 전문의는 흰색 배경 속에서 흰색 종양을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욕대의 유방 방사선 전문의 로라 히콕 박사는 "AI는 사람의 눈과는 다르게 이미지를 보고, 다양한 자료에 대해 학습하며,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에 따라 다른 예측을 내릴 수 있다"면서도 "유방 촬영 사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고도로 훈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사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며 "심장 전문의에게 청진기와 같은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또 AI와 함께 사진을 판독한 전문의의 사진 판독 작업량이 44%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방사선 전문의가 시간당 약 50장의 촬영 사진을 판독한다고 가정할 때 AI를 이용하면 한 명의 방사선 전문의가 약 4만 장의 사진을 판독하는 데 4~6개월 정도 덜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스웨덴 룬드대의 방사선 진단학 부교수 크리스티나 랑 박사는 "AI의 가장 큰 잠재력은 과도한 판독량으로 인해 방사선 전문의가 갖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