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여성병원, 국내 최초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수술 성공

부인과 최고난이도 수술 성공으로 새로운 술기 열어

차선희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분당차여성병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로 난관결찰술을 받은 환자의 난관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해 미세한 난관을 이어 붙이는 것은 산부인과 최고난이도 수술이다.

난관은 난소에서 나온 난자가 자궁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난관복원술은 막히거나 끊어진 난관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출산 후 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거나 막는 수술(난관결찰술)을 받은 여성이 다시 임신을 원할 때 난관복원수술을 받는다. 또 난관에 물이 차는 난관 수종이나 난관 내부가 막혀 있어 임신이 어려울 때도 난관복원수술로 임신을 돕는다.

지름이 1㎜ 정도인 난관보다 더 가느다란 실(봉합사)을 사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기술이 필요해 로봇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수술로 손꼽힌다.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술은 배꼽 한 부위를 1.5~2cm 절개해 흉터가 거의 없다. 출혈과 통증이 적고 조직손상을 최소화해 회복도 빠르다.

차 교수는 "이 수술이 가임기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들의 삶과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