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 kt 쿠에바스 "나는 팀에서 광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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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졌다가 6월부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리그 4위까지 도약한 kt wiz 팀 성적의 비결로 이강철(57)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32)를 일등 공신으로 꼽는다.
2021년 kt의 창단 첫 우승 주역인 쿠에바스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가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보 슐서의 부진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특유의 붙임성과 책임감으로 이 감독의 말대로 팀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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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졌다가 6월부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리그 4위까지 도약한 kt wiz 팀 성적의 비결로 이강철(57)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32)를 일등 공신으로 꼽는다.
2021년 kt의 창단 첫 우승 주역인 쿠에바스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가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보 슐서의 부진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돌아온 뒤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보통 외국인 선수는 언어의 한계 때문에 '클럽하우스 리더' 노릇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특유의 붙임성과 책임감으로 이 감독의 말대로 팀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쿠에바스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나는 팀에서 광대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비하하는 의미의 '어릿광대'가 아니라, 말 그대로 동료 선수를 웃게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뜻이다.
쿠에바스는 "경기가 안 풀리면 옆에서 격려하고, 기분도 맞춰준 덕분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kt는 소형준과 강백호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쿠에바스는 6월에 팀으로 돌아온 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이제는 점점 마운드에서 에이스다운 지배력까지 보여준다.
쿠에바스는 2일 SSG전에서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쳐 SSG전 1-0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첫 무실점 투구다.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 커터와 직구가 만족스럽지 않아 커맨드(제구)에 더 신경 쓰려고 했다. 제구가 점점 나아지면서 긴 이닝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다소 들쭉날쭉한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3.88이지만, 복귀 후 8차례 등판에서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쿠에바스가 등판한 날, kt 성적은 6승 2패다.
그는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던지기 때문에 승리투수는 안 되더라도 팀이 승리하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kt 팬들은 2021년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쿠에바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7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리즈 4전 전승 우승에 발판을 놨다.
쿠에바스는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오로지 한국시리즈다. 목표를 크게 둬야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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