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故서세원이 부르면 ‘복종’이라 답해...잘못된 삶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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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故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서정희, 남편을 섬기는 게 당연한 삶에서 나를 찾기까지. 무릎 꿇고, 순종하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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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故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서정희, 남편을 섬기는 게 당연한 삶에서 나를 찾기까지. 무릎 꿇고, 순종하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 속 서정희는 “무릎 꿇고 순종하고 섬기고 참고 견디고 살았다. (과거에는) 성숙한 아내, 여인의 모습을 만들어가길 원했고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노예의 삶은 아니었지만, 남편이 ‘야’라고 부르면 ‘복종’이라고 답했다. 그런 것도 즐겁고, 감사하고, 종처럼 부려주는 것도 ‘나니까 하는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삶이 너무 힘들었다. 이혼을 하고 나니 모든 것들이 사자처럼 바뀌었다. 내 삶을 알아가고 싶고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다 배우고 싶어서 온갖 걸 배웠다. 취미 생활이 20개가 넘었다”고 회상했다.
서정희는 “전 너무나 잘못된 삶을 살았다.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 제가 그런 (잘못된) 것들을 허용한 것 같다. 당시엔 제 마음은 불같이 끓어오르는데 다 삭히는데 노력했던 거 같다. 그래서 방송할 때도 유난히 남편을 존경하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지금 와서는 그 모습이 조금 위선적이고 가식적이었던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굳이 이걸 왜 다 지나서 이야기하겠나. 저와 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면 이 프로를 보고 위로받고, 저와 같이 살지 않기를 바란다. 여성으로서 모든 것을 잃지 않고 아름답게 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방송에) 나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서정희는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연예계를 은퇴했고, 1남 1녀를 두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다. 그러나 서정희는 2014년 서세원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서정희거 서세원에게 결혼생활 동안 가정폭력 및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서세원은 2015년 5월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그해 8월 합의 이혼했다. 이후 2016년 23세 연하 일반인 여성과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해 미디어 사업 및 부동산 건설 사업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링거를 맞다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유해가 한국으로 옮겨져 같은해 5월 3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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