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만원으로 암 극복, 꿈의 암치료법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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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위해 일본, 독일 등으로 떠나는 환자가 많고, 이를 모집하는 브로커까지 활개칩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4월 말부터 치료를 시작했어요."
최 병원장은 "기존 방사선 치료가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는 아쉬움이 있었다면,, 중입자치료기는 정확하게 (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에 영향이 없다"며 "예를 들어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소변을 잘 못 보거나 무기력증 등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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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치료기 국내 최초 도입
방사선 정밀타격 부작용 최소화
“치료를 위해 일본, 독일 등으로 떠나는 환자가 많고, 이를 모집하는 브로커까지 활개칩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4월 말부터 치료를 시작했어요.”
말투는 나긋나긋했다. 하지만 그 안엔 강단이 담겼다. 연세암병원은 지난 4월 28일부터 ‘중입자치료기’를 가동했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이 밝힌 배경엔 암 환자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중입자치료기는 흔히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일본, 독일 등에서는 이미 고형암 치료에 널리 이용되다. 국내에선 연세암병원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치료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만 방사선 정밀타격으로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짧은 치료 시간으로 환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등 현존 최고 기술이라는 점엔 이견이 없다.
올해 취임 1주년을 맞은 최 병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부작용이 적고 환자 편의성이 높은 치료방식이다. 난치암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중입자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로, 가속한 입자를 암 세포에 조사해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정밀 타격이 가능해 정상세포 손상 등 부작용이 적고, 치료빔이 나오는 약 2분을 포함해 치료 전(全) 과정이 약 30분이란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진다. 다만 현재 치료 대상은 전립선암에 한해 이뤄진다. ‘고정빔 치료실’에서 전립선암을 치료 중이며, 일반적으로 총 12회(주당 4회씩 3주) 외래로 이뤄진다. 내년 초 ‘회전형 치료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준비되면 폐암, 간암, 췌장암 등 암 종도 확대될 예정이다.
최 병원장은 “기존 방사선 치료가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는 아쉬움이 있었다면,, 중입자치료기는 정확하게 (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에 영향이 없다”며 “예를 들어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소변을 잘 못 보거나 무기력증 등도 없다”고 전했다.
통상 중입자치료를 원하는 암 환자들은 브로커 등을 통해 일본, 독일 등으로 떠나고 있다. 이 경우 1억원 이상 비용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격 부담이 적진 않지만, 연세암병원은 전립선암 5500만원, 폐·간·췌장암 등도 8000만원 이하로 책정할 예정이다.
다만 최 병원장은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맹신은 경계했다. 8월 현재 치료대기 환자만 약 80명이다. 현재 가동 중인 치료실이 고정빔 치료실 ‘한 곳’인 것을 감안하면, 암 환자들이 거는 기대가 적잖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암 환자마다 필요로 하는 치료는 다르다. 환자에 따라 기존 항암 약물치료나 수술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도 중입자치료기를 준비 중인데, 연세암병원은 선도적인 도입에 따라 ‘프로토콜’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 병원장은 “중입자치료기가 기존 항암 약물치료, 수술, 방사선 등보다 낫느냐 혹은 어떤 방법을 조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냐 등을 찾는 게 병원의 역할”이라며 “기본적으로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달라 효과가 즉각적이지 않고, 치료 후 모니터링을 통한 부작용·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입자치료기만 맹목적으로 좇아서는 안 된다”며 “중입자치료도 암 치료의 한 방법일 뿐이고, 진료에 대한 모든 정보나 결정은 의사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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