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 품종 개량 길 찾았다

김정모 2023. 8.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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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어패류 폐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을 찾아냈다.

이 바지락을 활용, 품종 개량을 완료하면 고수온에 따른 바지락 폐사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응해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 품종개량을 추진 중이다.

황도 바지락은 몇차례 폐사를 반복하면서 고수온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바지락이 살아남아 번식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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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어패류 폐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을 찾아냈다.

이 바지락을 활용, 품종 개량을 완료하면 고수온에 따른 바지락 폐사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 갯벌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는 어민들. 충남수산자원연구소 제공
3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바닷물 온도가 바지락 생존 한계치인 30℃를 넘으면 폐사가 급격하게 늘게 된다.

바닷물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바지락 폐사가 반복되면서 어민들은 양식장 갯벌 뒤엎기, 종패 및 모래 살포 등 어장 환경 개선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바닷물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서 어장 환경 개선만으로는 바지락 폐사를 막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 품종개량을 추진 중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모든 양식장에 대한 품종 전수조사를 통해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이 많은 양식장을 찾아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갯벌이 있는 6개 시군 30개 양식장에서 각각 100패 씩 총 3000패의 바지락을 채취했다. 수온 변화 대응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체별 고수온 대응력을 살폈는데 태안군 황도 양식장 바지락이 고수온에 강한 점을 확인했다. 황도 바지락은 고수온 저항 유전자 발현량이 일반 바지락에 비해 4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도 바지락은 몇차례 폐사를 반복하면서 고수온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바지락이 살아남아 번식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황도 바지락 100㎏(7000패 안팎)을 확보한 뒤 이가운데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수온에 더 강한 500패를 추려냈다. 이 500패를 양친 교배시켜 2세대 바지락을 생산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한 고수온 우성 바지락 선별과 육종을 반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총 5차례의 육종 및 선별 과정을 거쳐 고수온 저항성이 강한 종패를 생산, 어촌계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보령=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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