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계 최초 ‘항공기 지상이동 내비게이션‘ 개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활주로와 유도로 등의 오진입을 예방하기 위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A-SMGCS Onboar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개발에 착수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이 지난해 11월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항공기의 실제 운항 과정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최종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최종 검증은 제주항공 등 5편의 운항편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지상이동 과정에서 실시간 교통상황과 이동 경로 등의 정보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은 관제사에게만 제공되던 공항 내 지상 교통상황, 이동 경로, 각종 위험경보 등의 정보를 항공기의 지상이동 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3D 형태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정보를 취항 항공사에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각종 통신·항행시스템을 활용해 디지털 정보를 제공 받는데 비해 항공기 지상이동의 경우 공항 내 항공등화와 표지시설, 음성안내 등 아날로그 시설에만 의존해 오진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에 이 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 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안내 시스템의 국제기준 개정’ 의제를 제안했고, ICAO 는 관련 기준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함으로써 항공기의 활주로·유도로 오 진입을 예방하고, 항공기 지상이동시간을 절약해 연간 약 1만 3515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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