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계 최초 ‘항공기 지상이동 내비게이션‘ 개발

박준철 기자 2023. 8. 3. 1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에 대해 지난 6월 실제 항공기 운항편에서 조종사가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활주로와 유도로 등의 오진입을 예방하기 위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A-SMGCS Onboar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개발에 착수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이 지난해 11월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항공기의 실제 운항 과정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최종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최종 검증은 제주항공 등 5편의 운항편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지상이동 과정에서 실시간 교통상황과 이동 경로 등의 정보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은 관제사에게만 제공되던 공항 내 지상 교통상황, 이동 경로, 각종 위험경보 등의 정보를 항공기의 지상이동 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3D 형태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정보를 취항 항공사에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각종 통신·항행시스템을 활용해 디지털 정보를 제공 받는데 비해 항공기 지상이동의 경우 공항 내 항공등화와 표지시설, 음성안내 등 아날로그 시설에만 의존해 오진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에 이 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 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안내 시스템의 국제기준 개정’ 의제를 제안했고, ICAO 는 관련 기준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함으로써 항공기의 활주로·유도로 오 진입을 예방하고, 항공기 지상이동시간을 절약해 연간 약 1만 3515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