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달걀엔 곰팡이"…곳곳선 바가지 `난장판 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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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폭염으로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수십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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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폭염으로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개영식 본행사가 끝난 뒤 부대행사 상당수는 취소됐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상한 음식이 제공되고, 화장실과 샤워실 위생 불량, 부족한 부대시설과 바가지까지 문제가 되면서 '총체적 난국' 상황에 빠졌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 행사 중 83명이 어지럼증 등 온열질환을 보여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5명은 발목 골절이나 불안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원광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개영식 행사는 오후 8시부터 기수단 입장, 축사, K팝 컬처 갈라쇼, 드론쇼 등 2시간 30분이 넘게 이어졌다. 개영식이 시작할 무렵 기온은 28도 정도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수십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했다.
폭염뿐 아니라 행사 준비에서도 미흡하다는 행사 참석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1은 행사 참석자를 인용해 "조직위로부터 받은 구운 달걀에 검은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제시간에 식재료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40여 명의 참가자에게 지급된 구운 달걀 80여 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회장 내부에 설치된 마트 등 편의시설도 부족해 이용객들이 장시간 대기를 해야 하고, 두루마리 휴지 1개를 2000원에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조직위 측은 온열질환자들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돼 계획된 일정을 변경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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