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야외근무 근로자 건강 지켜라 비상
전국이 폭염에 들끓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주차 요원, 배달 기사 등 야외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얼마 전 냉방시설이 갖춰져있지 않은 코스트코 하남점 지하 주차장에서 29살 직원이 과도한 탈수와 폐색전증으로 사망하기도 하는 등 폭염 속 직원들의 건강 관리가 시급해진 것이다.
백화점 업체들은 최근 주차 요원들의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휴식 시간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45분 근무 15분 휴식에서 30분 근무 후 30분 휴식으로 바꿨다. 근무지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아이스조끼와 쿨 스카프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7월 말부터 외부 근무자의 각 휴식시간 사이에 정해진 근무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주차직원 휴게소에 설치된 전용 냉동고와 냉장고를 통해 아이스크림과 얼음물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주차장 등에서의 야외 근무를 최소화한다. 기존 1시간 근무, 1시간 쉬던 근무 형태를 30분 근무, 30분 휴식 등으로 탄력 운영한다.
대형마트도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시간대 근무와 교대 시간을 탄력 운영한다.
이마트는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주의보는 1시간에 10분씩, 경보는 15분씩 휴식시간을 제공한다.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오후 2~5시 옥외 작업은 금지한다. 쿨매트·아이스팩·응급가위·거상 에어백 등 폭염 응급키트도 비치했다. 롯데마트는 주차장, 검품장 및 카트 관리 직원들 대상으로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온도별로 매시간 10~15분 사이의 규칙적인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홈플러스의 경우 온라인 배송을 담당하는 배송기사 전원에게 ‘쿨 플러스’(Cool Plus) 키트를 배포한다.
배달 기사들에 대한 지원도 빼놓지 않는다. 쿠팡은 매년 혹서기에 배달 노동자들에게 생수·이온음료·쿨토시 등을 제공하고, 컬리는 물류센터 근무자와 배송기사에게 얼음물과 식염포도당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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