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 '달랑' 3곳…"전남권 의료인프라 키워야"

전승현 2023. 8. 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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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이 3곳에 불과해 지역 의료 인프라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현재 상급종합병원(제4기)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45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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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서부권 거리 멀고…제5기 상급종합병원 신규 신청 의료기관은 '전무'
화순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이 3곳에 불과해 지역 의료 인프라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현재 상급종합병원(제4기)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45곳에 달한다.

이 중 광주·전남지역 상급종합병원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3곳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광주에 소재하고, 화순전남대병원은 전남에 있지만, 광주권에 가깝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상급종합병원은 없는 셈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이 16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동부 7곳, 경기 남부 6곳, 경기 북부 4곳, 경북 5곳, 충남 4곳, 경남 서부 3곳, 전북 2곳이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받은 결과, 제4기에서 지정됐던 45곳에 더해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강원대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제주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등 9곳이 신규 신청했다.

신규 신청 병원 중 광주·전남 의료기관은 없다.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상급종합병원이 지리적으로 멀 경우 해당 지역 주민과 중환자들의 불편이 가중하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상급종합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기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남도가 전남권 의과대학에 올인하는 모습도 좋지만, 의과대학 설립과 의료인 배출까지 10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우선 상급종합병원 육성 등 응급 의료시스템을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런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지역 우수병원 중 병상수, 의료진 수 등을 감안해 중증질환 치료 등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복지부가 의료기관의 제출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실적을 토대로 지정기준 충족 여부 평가를 거쳐 12월 말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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